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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의 재미 Dec 08. 2018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수고한 하루때문인지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하루였다.


지쳐있던 탓에 서점가를 빙빙 돌았다.


대형서점은 언제나 내게 에너지 충전이 되는 곳이니까.


서점이란 장소의 그 고요함.


 


일단 제목 자체가 굉장히 특이하다.


예전부터 눈여겨왔던 유명 작가 김연수

하지만 한권도 읽어보지 않았던 작가의 책들


일단 집어들고 한두쪽 읽어내려간다.


작가의 편력 자체가 특이했고.

글들을 나열하는 방식 자체가 굉장히 특이하다.

문장 하나 하나를 흩뿌려논달까. 

분위기 자체도 어둡다. 많이. (조세희의 난쏘공 분위기랄까, 김영하 소설의 어두컴컴함이릴까.)


무엇보다도 내용 자체가 굉장히 슬프다.

각 쳅터마다 화자가 바뀌고, 바뀌는 화자 마다의 섬세한 감정에 유려한 필체에.

퍼즐조각처럼 맞춰지는 줄거리들

그리고 완벽한 서사구조까지.


굉장히 빠르게 읽어내려갔던 소설이지만,

한 백번 정도 읽어본 구절...


계속 바라보게 하는 구절 하나.


"모든 것은 두 번 진행된다.

처음에는 서로 고립된 점의 우연으로.

그 다음에는 그 우연들을 연결한 선의 이야기로.

우리는 점의 인생을 살고 난 뒤에 선의 인생으로 회상한다. "


왜 저 문장이 저리도 끌리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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