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의 세계기행
언제나 믿고 보는 신영복 선생님의 글
20년간 옥살이에 2년간의 세계여행이라니.
어떤 기분이었을까.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으면서 앉아서도 천리를 내다보신다는 느낌이었는데.
직접 두 발로 천리를 걷는 그 기분이 어떠셨을지.
1998년에 출간되었으니,, 꽤나 20년이 지난 문체지만.
아직까지도 너무나 세련되어서 감히 넘볼 수 없는 문체들.
당신에게 쓰는 엽서 형태로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니신 여행기록기
그 당신이란 누굴지...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처음처럼 보단 꽤나 가볍게 읽었고.
마음편히 읽혔던 이번 책 "더불어 숲"
책 제목도 너무나 마음에 든다는.
읽으면서 세계여행이 하고 싶어지는 책
당시,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도 사회학적 관점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란.
20년이 지난 작금에도 뭐 틀린 말이 하나 없으니.
복지국가 스웨덴에 대한 전망은 어찌나 인상깊던지.
"집이 사람보다 크면 사람이 눌리게 됩니다.'
부를 관리하는 것보다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
2시간 동안 읽은 더불어 숲을 2분에 정리하기엔 상념이 자꾸 맴돌지만.
너무 피곤해서
키보드를 두드릴 힘조차 남아있지 않은 지금.
더불어 숲 문구 하나를 훔쳐오며 오늘을 마감하자.
"호수에는 그 호수에 돌을 던진 사람의 얼굴이 일그러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