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제목에 끌려 바로 골라들었지만 작가의 이력이 꽤나 충격적이다.
다섯번의 자살 시도와 약물중독 그리고 결국 자살이라니.
서른 아홉, 이른 나이에 "인간 실격" 이라는 작품을 남기고
투신 자살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
'존재의 고통'
인간 실격은 작가의 자전설 소설이라고 한다.
읽다보니 나를 지배했던 생각들은 '존재의 고통'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아픔 '존재의 고통'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 세계에 있어
단 하나
진리처럼 느껴진 것은, 그것 뿐입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간다니...
작가 자신에 대해 "인간으로서 실격" 이라고 말한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오고 있다는 것에
어떤 감정을 느낄까.
- 누구나 존재의 고통을 한번씩, 자주 또는 매일 느끼며 살아가지 않을까?-
자살율 2위의 나라에서,
그리고 고독사가 난무하는 시대
거대한 우울이 지배하는 작금의 시대에도.
존재하는 이유는,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득그득한 생각들이 나를 집어 삼킨 거대한 이야기 "인간 실격"
글쎄.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런 의무 따윈 찾을 수 없다.
존재하는 이유는? ... 태어났으니까.
한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존재의 고통을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고통을 끊어내는 것 자체가 두려워서"
그리고, 또 분명한 한가지는 "인생의 재미"
매일 매일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고,
하루를 살아가며 경험하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재미가 너무 크니까.
존재의 고통을 넘을 수 있는.
촵촵 읽어내린 오늘의 일상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마음에 들었던 얇은 소설.. 그리고 비운의 작가
-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