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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의 재미 Feb 10. 2019

고흐와 돈, 그리고 비지니스

박우찬

글길 회원님이 추천해주신 책 

"고흐와 돈, 그리고 비지니스"




고흐는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접했었고,

예술에는 워낙 문외한이라,

내용이 어렵겠지 싶었지만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우선, 책을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

커넥츠북으로 주문을 했는데 ..

며칠 뒤 주문이 취소되고 환불을 받았다.

재고가 없단다.


영풍문고 너밖에 없었다.

믿고 보는 영풍문고에 갔는데 왠걸.

없다.


알라딘을 겨우 뒤지고,

전화를 여기저기 돌려보니,

대전 영풍점에 책이 한권 있다는 소식.


명절 전 알라딘으로 주문해서

명절 지나서 겨우 받은 고흐!

그림값 만큼이나 비싸게 구는 첫만남.


내용은 고흐의 삶과 그림들 소개 정도다.

책 제목에 속은 거 였다.

책 제목을 좀 예쁘게 지었으면 좋았으련만..  

"바보 고흐"... 이정도 제목이면 좋았으련만.


뭐 지금에야 고흐의 그림값이 부르는게 값이라는데

고건 왠지 부럽지가 않다.

생전에 누리지 못한 평생의 가난은 연민이 느껴지기도 했다.

고흐를 평생동안 뒷받침해준 동생 테오의 삶도 .. 역시!


나는 현재의 내 삶에 충실하고 싶은 카르페디엠족이거든.

후에 밀려오는 명성 따위 중요하지 않아서.

지금 이순간 너무 행복하다가.

나라는 사람이 누군지

아무도 모르게 죽는 그런 삶을 사는게 좋거든. 


그림을 그리며,

정신병에 시달리며,

우울증에도 시달리며,

평생 그림을 좆아 사는 삶.

그렇게 감당하는 삶은 행복하지 않아보여!

그래서 조금 연민이라는 감정이..


우선, 책 향에 반해서,

코를 킁킁 거리며 읽기 시작했다.

워낙 피부에 알러지를 달고 살기에,,

왠만한 향에 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체질인데.


"책 향" 만은 너무 좋아.


그리고, 고흐의 그림들


그림 보는 눈이 안달려서

안목이라는게 뭔지 모르지만

그래두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눈으로 본 그림들 중..

나는 요 그림이 그렇게도 좋더라.


모베를 회상하며 라는 고흐의 그림인데..

보면 볼수록 마음이 편안해져.





그리고 한장 더 꼽으라면 요 그림.



고흐가 이른 나이에 권총을 둘고 배를 겨누며 자살하기 직전,

라보여관에 머물면서 그려주었다는 그 라보의 초상화.

자꾸 바라보게 돼.


고흐의 여린 마음이 느껴져서랄까.


이 책을 접히기 전에 내게 고흐는 귀 잘린 고흐, 고갱 친구, 천재 화가

정도였는데..

얄팍하게 삶을 들여다보니까..

가난의 멍에를 짊어지고 꿈을 쫒는 그냥 사람 정도였어.

우리처럼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


매번 소설만 읽다가

어쩌다가 읽게 된 이번책

"고흐와 돈, 그리고 비지니스"

일말의 교양이란게 조금 쌓였을라나.


아무튼, 추천해주신 글길 회원님께 감사드리며. 마무리.


그나저나 어쩌나.

이제 읽을책이 다 떨어졌어.

차에 남은 책이 없어,,

쓰다보니 슬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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