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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의 재미 Feb 09. 2019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

조선희


너무 무서운 소설

그런데도 너무 재밌어.

책속으로 빨려들어갈것처럼 읽은 소설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



이번 명절에는 지리산에도 다녀오고,

조카들하고도 놀고,

친구들도 만나고,

동네도 거닐고,

영화도 보고,

낚시도 하고,

사진도 찍고.

노래도 부르고,

잠도 질리도록 자고,

그리고 책도 실컷 읽었다. 


모처럼 푹푹 쉰 명절 연휴.


처음 읽어보는 그리도 유명한 조선희 작가의 작품

우선 첫 오십장을 넘기는데 이 작가,, 이야기꾼이다.

7년의 밤 정유정 작가의 필력과 슬쩍 데자뷰 된다는.


한국형 전통 놀이에서 미스터리 공포 스토리를 만들다니.

것도 너무 무섭다.

내용도 무서운데 글에서 흘러드는 느낌 자체도 무섭다.


"아홉개의 소리나무를 두드려 특별한 힘을 가진 그것을 불러내는 놀이"

"놀이에서 지면 존재 자체를 빼앗기는 아주 위험한 놀이"


한국형 스릴러에는 이런 스토리는 처음이었다.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필력에 또 한번 놀라고.


"우리 모두 선택의 기회를 잘 쓰고 싶어 하지만, 내가 한 선택이 옳았는지는 알 수 없어"

"다만, 그 순간 옳다고 믿는 것을 선택할 뿐이지."

"그게 의지를 가진 우리가 사는 방식이야"


내(네)가 누구냐? 라는 아홉소리나무의 물음에

누구긴 누구야. 나지. 


라고 대답하면 존재 자체를 잃게 된다는 이번 책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


사람 마음 속 이란 인간의 뇌일까 심장일까.

마음은 따뜻한 이성일까 감성일까. 


아홉 소리나무의 물음에 대답이 머뭇거려지는 이번 책

너무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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