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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의 재미 Mar 02. 2019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

진심은 많은 것을 움직이게 한다고 믿었다.

그런 믿음이 사람에 의해,

혹은 나에 의해 깨질때가 있다.

그게 요즘이었다.


기분이 많이 좋지 않았다.


이때 접한 책 한권, 참 고맙다.

위로가 되어 주었거든. 



테라오 겐

일본 발뮤다 주식회사의 CEO 라고 한다.

처음 듣는 회사인데, 일본의 애플이라고 불린단다.


어려운 삶을 살았지만 자기는 성공했다,, 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테라오 겐이라는 사람의 인생의 여정과 열정이 담긴 글들.

한글자 한글자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이 문구.


"안주 혹은 안정.

매력적인 말이지만, 그런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힘겨워도, 다시 일해야 하는 게 인생이다."


배고픔이 찾아오더라도 내 인생 전부를 걸고 싶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읽고 쓰는 것"이었다.

그날이 진짜루 찾아온다면

살아가고 있냐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살아있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잠깐 교제했던 친구에게 내 속마음을 살짝 들려줬더니,

크게 실망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생각하는게 너무 어리다나...


그러다보니 어느새 안주, 혹은 안정을 바라며 살고 있었나보다.

남들 시선을 의식하면서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하며 어리석게.


내 삶엔 많은 사람들이 개입되어 있어서.

그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안주와 안정된 삶을 살려 했던 것 같다.

가족때문에.

친구때문에.

너희때문에.


내가 사는 삶은 언젠가 끝이 난다.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으려니.


나와 사회의 접점

접점 이라는 한 점이 참 어렵다.

이제는 버려야지.


격동의 스무살 시절

그 때 동아리방에서 앉아있는데,

3학년 선배가 다리 꼬고 딩동딩동 기타치며 가르쳐 준 그 노래


"내가 철들어 간다는 것이 제 한몸의 평안을 위해

세상에 적당히 길드는 거라면

내 결코 철들지 않겟다."


철없던 시절이라 저 민중가요가 얼마나 좋았는지.

대학 내내 가치관이 되어버렸는데.

사회의 접점에 들어서자, 사람의 망각하는 능력이란.


살아가고 있냐는 질문에 나 자신에게 당당히.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전혀. -


오랜만에 가슴 설레게 만들어 준 테라오 겐에게 감사하며.

고마운 책을 소개해 준 너에게 감사하며.


다음주에는 발뮤다 주식회사의 전자제품을 하나 사야지.

그리고 너에겐 남아도는 시간을 가득 투자해서 맛있는 밥을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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