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천
“나도 별수 없다”는 깨달음.
인간을 추락시키는 절망도,
인간을 구원하는 희망도 그 부근에 있다.
바라건데, 스스로를 믿지 않기를.
낯선 나와 마주치는 순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믿는 순간 편견의 구렁텅이에 굴러떨어지고,
믿는 순간 맞은편 차량과 추돌한다.
한 고비 돌 때마다 가능한 길게 클랙슨을 울려야 한다.
한장 한장 글솜씨가 너무 유려하다.
기자다운 유머러움과 사물에 부여하는 통찰력까지.
부러움 가득한 비평까지.
“힘든 일이라고,
중요한 일이라고..
꼭 인상을 찌푸리며 할 필요는 없다.
늘 눈앞을 가로막는 적은 자기연민이다.
나중일은 나중에 고민하고,
뒷담화는 남들에게 맡기고,
성큼성큼 즐거운 마음으로 가면 된다.
내가 가보고싶은 대로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