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국가란 무엇인가, 후불제민주주의, 어떻게 살것인가.
서점가에 유시민 열풍이 불 때가 있었다.
대학교 3학년 때 쯤 , 군복무를 마치고 "국가란 무엇인가"를 처음 접했다.
정치외교 학도로서 이 책이 내 전공서적이었으면 하고 생각했던 기억의 잔상이 인다.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항상 들리는 대형서점에서 발견한 "나의 한국 현대사" (유시민)
지성의 유전자가 따로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밑줄 칠 구절이 많은 그의 책들
알고 있던 역사를 다시 배우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전혀 몰랐던 역사들을 새로이 배우는 느낌까지.
"권력자는 역사에 자신의 인격을 각인한다."
참 와닿는 구절이었다. 짧지만 너무도 강렬한.
나의 삶은 나의 인격을 그대로 각인해 온 걸까.
"역사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니, 그것은 엄청난 재산을 소유하지도 않으며, 전투를 벌이지도 않는다.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은, 소유하고, 싸우는 것은 오히려 인간, 즉 현실의 살아있는 인간이다."
- 에드워드 H 카, [역사란 무엇인가]
유시민 , 그는 스스로를 프티브르주아 리버럴 이라고 표현한다.
자유를 사랑하는 나에게 가장 잘 부합하는 사상 은사 중 한명이 유시민이 아닐까.
역사를 만드는 것은 사람의 욕망과 의지라고 작가는 말한다.
가끔, 잊고 있던 문장을 스마트폰에 적어놓고, 깨적깨적 꺼내 볼 때가 있다.
책장을 다 덮고 나니 이 문장이 더욱 더 와 닿을 수가 없다.
대학 시절, 그리고 취업 준비를 하면서 되새기고, 되새긴 문장.
"시대가 아무리 마음에 안들더라도 아직은 포기해선 안된다. 세상은 결코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 에릭 홉스봄 미완의 시대 마지막 구절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