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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성분 변비약

유쾌 상쾌 통쾌

by 행복해지리



변비 걸려보신 적 있나요?


대변을 잘 누지 못한 채 장 속에 가득차면 참을 수 없이 답답합니다.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한 복부팽만감과 함께 속이 갑갑하니 식욕마저도 떨어지게 되죠. ( •︠ˍ•︡ )






생각도 변비에 걸리는 것 같아요.


머릿속을 온통 걱정과 근심, 불안과 상념들로 채우고 정리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면 변비에 걸린 듯 답답하고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머릿속에 생각들을 가둬두고 혼자 끙끙거리며 앓아보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생각을 내려놓거나 정리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의미 없는 상념들이 쌓여서 속이 답답합니다.

생각의 변비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생각을 정리하는 변비약입니다.


전 얼마 전 제게 딱 맞는 변비약을 찾았습니다.

속 시원하게 생각을 찌꺼기를 비워내는 저만의 변비약은 바로 글쓰기입니다.






머릿속에 복잡하다면 한번 따라 해보세요.


먼저 글을 쓰기 위해 내 생각에 집중합니다.

남의 생각은 지우고, 불필요한 걱정은 내려놓고, 내 마음의 소리에만 집중해 봅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키보드를 두들겨 글자로 만들어 냅니다.

흩어진 생각의 조각을 의미 있게 이어 붙여서 문장으로 변환합니다.

그리고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유를 덧붙여 문단으로 만들어 냅니다.


손에 잡히지 않던 형체 없던 생각을 모니터의 글로 만들어내는 순간입니다.

이제 내 생각과 마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을 눈에 보이는 글로 읽게 되니 조금은 객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은 글을 다듬어야 합니다.

작성해 놓은 글을 여러 번 읽으면서 글을 다듬고, 더불어 생각도 다듬어 냅니다.

혹시 다듬어도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하루쯤 묵혀두시길 권합니다.

글이 마음에 안 들기보다 글 안에 진짜 내 생각을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매일매일 마음이 다르듯, 묵혀두었다가 다시 보면 또다시 정돈된 마음으로 글이 보이고 정리가 됩니다.


마지막은 발행입니다.

이제 정리를 마친 글을, 내 생각을 툭! 하고 발행 합니다.

발행을 하는 순간 머리 속을 채우던 필요없는 상념을 완전히 배출해 버립니다.




글쓰기는 생각의 변비를 해소해 주는 천연성분 명약입니다.


매일 매일 글쓰기를 복용하고 있어요.

하나하나 발행할 때마다 머릿속의 생각을 배출하는 기분이 들어 홀가분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제 삶이 가벼워지고 단순해져 갑니다.


여러분도 머릿속의 변비를 해결해 주는 신비의 명약, 같이 해보실래요?

유쾌, 상쾌, 통쾌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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