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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해지리 Jul 23. 2023

좀 싸다녀본 지리교사가 추천하는 폭포 best 3


청량감 한가득, 폭포 3인방인 소개합니다 ╹◡╹

거두절미, 출발합니다 !






미인폭포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도계읍 문의재로 77-162

관람시간 (하절기 3월-10월) 오전 9시-오후6시, (동절기 11-2월) 오전 9시-오후 5시
(비가 많이 오거나 해빙기, 낙석 위험시 입장이 통제될 수 있습니다)

입장료 없어요

주차장 : 입구에 임시 주차장과 갓길

운동화 착용은 권장합니다. (물에 발을 담그기 위해 아쿠아슈즈나 크록스 지참하시면 좋습니다)  



사진 먼저 보시죠 ˘◡˘




밀키스가 폭포수로 떨어지는 곳, 바로 삼척 미인폭포입니다.  

청량한 옥빛의 물색, 여름 더위를 날려주는 차가운 폭포수, 그 앞에서 느끼는 시원하게 떨어져 부서지는 포말까지 무더위를 날리기 딱 좋은 곳입니다. 통제 없이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삼척시 오십천의 상류에 해당하는 이곳은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통리협곡 안에 위치합니다. 폭포 주변 암석은 중생대에 쌓인 퇴적암으로 대부분 역암과 사암입니다. 폭포로 향하는 동안 작은 절 여래사, 미인 폭포보다 먼저 만나는 자그마한 피아노폭포 그리고 통리협곡의 웅장함까지 즐기다 보면 15분 정도의 트레킹은 금세 지나갑니다.  



통리협곡, 그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하이원추추파크와 함백산 자락이 어렴풋 보인다.



그렇게 다양한 협곡의 모습을 즐기며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비밀스럽게 숨겨진 미인폭포에 가 닿습니다. 폭포를 만나기 전 마지막 구간에서 밀키스 계곡물이 먼저 보입니다. 실제로 보시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느려졌던 발걸음이 저편에서 들려오는 폭포수 소리를 따라 저절로 빨라집니다.






짜라란~!

이곳이 밀키스 폭포라고 불리는 미인폭포예요.



SNS용 셀카를 건지시려면 이른 시간 도착하셔야 해요.
흘러내려가는 물줄기도  비현실적인 옥빛으로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이 신비로운 옥빛 물색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물은 원래 투명해야죠  'ᴗ'  

그런데 불순물 또는 빛 등에 따라 물색이 달라집니다.  

붉은 바다 홍해는 붉은 미생물이 많이 살아서 붉은빛은 띄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서해는 황해라고 부르기도 하죠? 그건 중국의 황하로부터 유입되는 토사량이 많아 누렇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불순물에 따라 물색이 바뀌기도 합니다.

빛에 의해서 물색이 변하는 건 빛의 산란 때문입니다. 물속에 포함된 소량의 미세한 부유 물질이 빛을 산란시켜 물색에 영향을 줍니다. 이 중 파란색을 띠게 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석회암 지대를 통과하면서 용해된 칼슘 침전물에 의한 작용이며 미인폭포가 이와 같은 이유로 에메랄드빛 물색을 보이게 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죠?

이래서 지리를 배우면 행복해집니다.

행복해地利 ˘◡˘

 

미인폭포는 행정구역으로는 삼척시로 되어 있지만 가까운 시가지는 태백입니다. 동해안의 삼척에서는 고박 1시간 거리로 좀 멉니다. 태백이나 정선 하이원 등을 여행하고 들러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미인폭포는 수량에 따라 옥빛이 아닌 평범한 폭포가 되기도 합니다. 폭포이니 만큼 갈수기에 방문하시면 떨어지는 폭포수마저도 쪼르륵 부족하게 흐릅니다. 강수량이 풍부한 시기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자세한 주차 정보 등을 담은 글은 제 블로그 글을 참고해 주세요]









비둘기낭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6시

입장료 없어요

주차장 무료



이번에는 포천으로 가실까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중 하나인 비둘기낭입니다.


기왕이면 미리 알고 가면 아는 만큼 보입니다.

궁금하지 않았지만 잠깐 지리공부를 해볼까요? 어렵지 않아요 ^^

이곳 주변은 신생대 제4기에 현무암의 열하분출로 인해 형성된 용암대지입니다. 쉽게 말하면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지역이라는 뜻입니다. 보통 화산 활동이라고 하면 펑~하는 폭발과 함께 화산 가스가 터지고, 화산 쇄설물이 날아다니고, 용암이 흘러내려오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백두산과 한라산은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비둘기낭 주변은 지각의 틈, 즉 지질구조선을 따라 현무암이 흘러나와 주변의 기존 경사를 메꾸며 형성된 화산지대입니다. 이 일대는 최소 5-11번 정도 반복적으로 분출해서 용암대지를 형성한 것으로 파악합니다. (지루해지기 전에 공부 끝)


한탄강 지질공원 홈페이지 참고
한탄강 지질공원 홈페이지 참고




진짜 비둘기낭으로 갑니다.

계단을 통해 비둘기낭으로 향하다 보면 그 신비로운 분위기에 압도됩니다. 둥글게 폭포를 감싸 안은 주상절리 절벽 사이로 수줍게 폭포수가 쏟아집니다. 폭포 아래 어두운 빛의 소는 비밀을 간직한 듯 신비로운 기운을 뿜는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드라마 배경으로도 여러 번 등장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곳도 미인 폭포와 마찬가지로 강수량이 적으면 폭포수가 졸졸졸 흐를 정도로 줄어듭니다.

비가 풍부히 내리는 기간에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역시 좀 더 자세한 주차 정보 등을 담은 글은 제 블로그 글을 참고해 주세요]








정방폭포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로 214번길 37

입장료 어른 2,000원, 아이 1,000

입장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20분까지



정방폭포동양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랍니다.

20여 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우렁찬 폭포의 함성과 먼바다부터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가까이 가면 갈수록 폭포 아래에서 부서진 물방울 세례를 경험하며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귀가 먹먹할 만큼의 힘찬 폭포수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면 세상사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어요.

저는 제주도를 답사로 또는 학생 인솔로 여러 차례 방문했고 구석구석 둘러본 편이지만 그중 손꼽는 경치 중 하나입니다.



몇 해 전 다녀온 제주여행 사진을 찾지 못해 visitjeju 누리집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그런데 왜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가 생겨났을까요?

바로 주상절리 때문입니다.

아래 영상에서 보시면 폭포 주변 절벽이 현무암으로 이뤄진 주상절리입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하천이나 바다를 만나면서 급격히 식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둥 모양의 절리를 뜻합니다. 한라산에서 흘러온 용암이 이곳에서 바다를 만났을 것이고 갑자기 식으면서 주상절리로 굳어집니다. 그 주상절리 절벽을 타고 지금의 정방폭포가 나타나는 겁니다. 비슷한 천제연, 천지연 폭포도 주상절리를 따라 떨어지는 폭포랍니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일상의 크고 작은 시름은 잠시 잊혀보는 경험 어떠실까요?

여러분의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어떤 폭포였는가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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