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해지리 Jul 24. 2023

쫄면 먹으러 태백 갑니다


가족의 여름휴가로 태백과 정선 하이원을 자주 찾습니다.

여름휴가는 피서가 목적이니 만큼 태백만 한 곳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한여름에도 밤에는 이불을 찾게 만드는 서늘함이 존재는 곳이라 여름 휴가지로 최고입니다.

그리고 갈 때마다 찾는 곳이 있으니 바로바로 '맛나 분식'입니다.

이번에도 아침 10시 오픈런으로 찾아가 완쫄하고 왔습니다.   





아무리 아침 식사라지만 맛나 분식에 왔으면 쫄면을 먹어야 합니다.

흔한 쫄면이지만 맛나 분식 쫄면은 결이 다릅니다.  

면을 좋아하고 특히 쫄면 좋아해서 많이 먹어봤지만 여기 쫄면은 양념장부터 차원이 달라요.

맛나 분식 쫄면 양념은 맵고 짜고 자극적인 그런 흔한 맛이 아니랍니다. 얇게 썬 대파를 기본으로 양배추와 대파를 넣어 끊인 진액을 물대신 사용해서 만든 양념장입니다. 김치 속처럼 건더기(?)가 있으면서 특유의 감칠맛이 있습니다.  면도 적당히 부드러움이 있어서 자칫 질기다고 느낄 수 있는 다른 집 쫄면과 차별됩니다.   




2년 만의 해후한 맛나 쫄면, 보기에는 평범해 보입니다.
면이 보통의 쫄면과 달라요, 훨씬 부드럽고 적당히 쫄깃합니다
사장님의 비법 양념장을 잘 섞어주면 이제 먹을 시간입니다
아침부터 완쫄




다 먹고 배가 부르니 주변도 좀 둘러볼까요?

처음 왔을 때는 좌식이었는데 현재는 신발 벗고 의자에 앉도록 바뀌었어요. 기본 수저, 젓가락은 식탁 밑에 있고 아이들을 위해 포크와 가위 등은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분명 셀프일텐데 친절한 사장님이 하나하나 챙겨주세요. 앞치마도 가져다주시고 세심하십니다.

이번에 느낀건데 사장님이 정말 정리정돈을 잘해두셔서 깔끔함이 돋보였어요. 공간은 작고 분식집이라는 특성상 잡동사니가 많아 자칫 지저분해 보이기 쉬운데 말이죠.  쫄면도 달인, 정리도 달인이세요.    







제가 쫄면에 홀릭하는 동안 가족들은 떡볶이와 김밥 등의 여타 분식을 먹었습니다. 보통의 맛이에요. 아마 평범한 분식집이었다면 이것도 맛나다 할 텐데 워낙 쫄면에 빠져서 떡볶이는 외면했네요 ㅎ 딸아이는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돈가스는 사진을 찍기도 전에 아들의 습격을 받았어요
떡볶이 친구 김밥 필수
떡볶이는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순한 맛, 양도 푸짐합니다



 

테이블이 4-5개 정도로 작은 공간이라 점심때가 가까워지면 웨이팅이 생기기 때문에 아침부터 찾아왔고 덕분에 편하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빨리 와서  포장해 가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쫄면 좋아하세요?

쫄면 먹으로 태백 어떠세요?




  


(주차는 꼭 정다운약국 맞은편 공영주차장에 하세요. 태백은 주차 단속 지대로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22년 동안 4번밖에 안 가봤지만 단골이예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