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은 사랑입니다
블로그 운영 4년.
어느덧 이웃이 8,000명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럼에도 댓글은 귀했다.
댓글을 다는 일은 참으로 수고스러운 일이라는 걸 안다.
우연히 들어왔다면 로그인을 해야 글을 남길 수 있고, 아니더라도 굳이 읽은 글에 대해 코멘트를 다는 일은 여간 정성이 없이는 쉽지 않다.
알기에 남겨주시는 모든 댓글은 늘 소중했고 감사했다.
8월에 계약을 하고 출간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블로그에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책이 출간 된다거나, 될 거 같다거나, 될 수도 있다는 입방정을 떨면 안 될 것 같아서 말을 아꼈다.
그렇게 3달을 묵묵히 출간작업을 이어오다가 드디어 이웃분들께 말씀드릴 날이 되었다.
출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 제목을 정해야 할 때가 온 것.
곧 책이 나올 거라는 소식과 더불어, 이웃분들께 함께 책 제목을 골라주십사 부탁드리는 글을 올렸다.
콩닥콩닥.
블로그 글을 발행하면서 떨리기는 처음.
그간 내 글을 읽어주신 분들의 반응이라서 긴장되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힘들었다.
지직
지직
지지직
본래 댓글이나 이웃추가는 알림 설정이 되어 있따.
평소에는 귀한 알림이 그날따라 쉼 없이 진동으로 소식을 전했다.
자주 댓글을 주시고 소통하던 분들도 계셨지만, 그간 조용히 글을 읽어주시다가 축하해 주기 위해 커밍아웃해 주신 분들이 더 많았다.
읽는 동안에도 새로운 댓글이 계속 달렸다.
출간을 축하해 주시면서도 나보다 더 진심으로 책 제목을 고민해 주시고, 내 글 안에 담긴 메시지를 고려해서 새로운 추천도 많이 해주셨다.
남겨주신 글을 읽는 동안 많이 울었고, 감사함에 고개를 조아렸으며, 꾸준히 도움 되는 글을 써야겠다는 의지가 샘솟았다.
그 마음을 담아 모든 댓글에 대댓글을 남겼다.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공부만 하며 자라온 아이들, 그들이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는 공부를 할 때까지.
오직 아이 위해서 사는데도 늘 초조하고 불안한 학부모, 그들이 마음이 편안하게 육아할 수 있도록.
집공부 전문가 유선화로 글을 쓰자고 다짐하는 대댓글을 정성 들여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