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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tbia 김흥수 Jan 27. 2017

유럽에선 맥주를...
Guinness 공장 투어

여럽 여행 준비

유럽 식당에선 음료부터 주문을 받습니다. 물값이 음료수나 포도주, 맥주 한 잔 값과 비슷하여 물보다 가성비 좋은 맥주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 습관이 들어 유럽을 나가면 은근히 맥주 한잔이 당깁니다.


유럽은 포도주도 정말 좋습니다. 지역마다 포도주가 다양하여 맛을 들이면 감당이 어렵습니다. 저의 고질적인 장점이자 단점이 한번 손을 대면 뿌리를 뽑는 습성입니다. 어딘가 미치면 끝까지 가야 멈춥니다. 이래서 커피, 차(Tea), 포도주는 일부러 외면합니다. 커피 맛에 빠지면 집에다 공장을 차릴 것 같고, 차의 세계도 무궁무진하고 포도주 역시 그렇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포도주를 뛰어넘는 순간 목구멍으로 집을 한 채씩 삼켜야 할지도 모릅니다.


맥주는 전혀 그런 부담이 없는 음료입니다. 물값으로 즐기는 유럽의 맥주…. 지역마다 다양한 하우스 맥주가 있어 더 좋습니다. 맥주 하면 독일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현지에선 좀 다릅니다. 작은 나라 벨기에의 맥주가 아주 유명합니다. 체코 맥주는 독일 사람도 부러워한답니다. 아일랜드는 기네스 빼면 이야기가 안 되는 나라입니다. 덴마크의 칼스버그와 네덜란드의 하이네켄은 나라를 먹여 살리는 맥주로 유명합니다. 포도주가 더 유명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헝가리에선 포도주를 선택하면 좋습니다.



색다른 재미 - 맥주 공장 TOUR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선 하이네켄 공장 견학을 할 수 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선 칼스버그 공장을, 아일랜드 더블린엔 기네스 공장 견학이 가능합니다. 이 세 곳 모두 입장료를 내는 유료 투어입니다. 단, 입장권엔 각 회사 모두 두 잔의 맥주 시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맥주 제조 과정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다양한 재미가 있으니 맥주에 관심 있는 분은 투어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더블린의 기네스 맥주 공장 투어를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다녀온 소감은 한마디로 따봉! 안 그래도 맛있는 기네스 맥주가 이제는 왕 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기네 물건 선전하면서 물 건너 온 사람들 돈 챙기는 기업 참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도 이런 거 많이많이 장려해야 합니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엔 위스키 공장을 개방하는 곳이 많습니다. 위 세 곳처럼 전문적이 투어는 아니지만, 공장을 개방하고 위스키 제조 공정을 보여줍니다. 간단히 들러서 위스키도 시음하고 기념품도 살 수 있어 좋습니다.



기네스 투어


기네스는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맥주 회사입니다. 세계의 진기록을 모아두는 기네스북을 출간하고 관리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더블린에 가면 이 회사 공장을 견학할 수 있습니다. 비싼 입장료를 치른다는 점이 함정이지만 지불한 비용 이상 볼거리가 함께 따라 오는 미덕도 있습니다. 


위치는 더블린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템플바 지역에서 묵으시면 주변도 돌아 볼 겸 충분히 걸어 걸 수 있는 거리입니다. (왕복 다 걷기엔 조금 무리가 따르는 거리) 공장이 상당히 커서 근처를 가도 입구 찾기 어려우니 아래 사진의 원형탑이 서 있는 건물을 기억해 두세요.


입장료는 18유로였고 맥주 2잔이 포함 된 가격입니다. (2017년도 18유로입니다) 일단 입장하면 어려운 점 전혀 없습니다. 무작정 들어가지 않고 2~30명 쯤 모이면 공장에 대한 브리핑을 간단히 한 후 자유롭게 돌아 볼 기회를 줍니다. 맥주를 좋아하시면 분명히 입장료가 아깝지 않습니다.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아래 사이트를 참고 하세요.

https://www.guinness-storehouse.com/en



기네스 흑맥주는 따르는 방법이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좋은 음식에는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 진리를 한 잔의 맥주에서 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견학 중 이 맥주를 제대로 따르는 법을 배우고 시음할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펍에서 기네스 맥주만큼은 따르는 규칙을 정확하게 지킵니다. 규정을 제대로 지켜야 한 차원이 다른 맥주 맛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에서 그냥 따른 기네스 맥주 맛이 본토와 너무 차이가 나서 놀랐습니다. 수출한 맥주는 유통과정에서 원래의 맛이 떨어지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아~~ 건물 7층이 시음장 겸 전망대입니다. 한 잔 마시면서 더블린 시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배낭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첫 페이지부터 차분히 보아주시길 권합니다. 이 시리즈는 단행본 두 권 정도 분량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독하시면 여행 준비에 도움은 물론, 현지에서 시행착오도 훨씬 줄어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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