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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tbia 김흥수 Feb 13. 2017

About IRAN, 이란은 어떤 나라?

IRAN, 내 친구 집은 어디인가?

압바스 키에로스타미감독의 “길” 3부작에 반해 꿈꾸던 여행지 이란, 다시 가고 싶은 나라 1순위입니다. 이란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고, 요즘 중동 쪽이 좀 어수선하지만 이란 만큼 여행이 매력적인 나라도 드뭅니다. 덜 알려진 여행지는 생경한 매력이 있고 알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시아면서 유럽 쪽에 가까운 이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동양인에게 더 친절합니다. 사소한 것에서조차 융숭한 대접을 받는 느낌이 드는 곳. 여행에서 이런 경험은 정말 각별합니다. 물가가 싼 편이지만 여타 후진국처럼 기반 시설이 부족하여 겪는 불편함이 없는 나라가 또 이란입니다.



00. 이란 (Islamic Republic of Iran)


이란의 정식명칭은  이란이슬람공화국(Keshvar-e Jomhri-ye Irn-e Islm). 서양에서 우리를 "코리아"라고 부르는 것처럼, 이란 역시 옛 지역 파르스지방에서 이름을 따 "페르시스" 또는 "페르시아" 등으로 불렀습니다. 역사책이나 이야기책에 "페르시아"라는 지명이 나오면 "이란" 이라고 이해해도 좋을 겁니다. 1935년 1월 1일 팔레비 왕조의 "리자 샤"가 "이란"을 정식 호칭으로 정하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01. 땅 크기와 기후


이란의 크기는 164만 8,000㎢. 우리나라 전체 면적이 222,154㎢, 북한을 제외한 휴전선 이남 육지면적이 98,190㎢이니까 남북한을 합한 크기의 7.4배, 남한의 16배 반으로 상당히 큰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두 개의 큰 산맥이 -북부에는 동서로 엘부르즈산맥이, 북서부에서 남동부로 자그로스산맥이- 뻗어 있는데, 이 두 습곡산맥 사이에 해발고도 1000∼2,000m의 이란고원이 형성되어 주 골격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후를 형성하는 위도는 중앙부가 우리나라보다 남쪽에 있지만, 면적이 넓어 한 나라 안에 겨울과 여름이 공존합니다. 대체로 북부지역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남동부 지역은 높고, 서부지역은 황량한 사막이 많아 다양한 자연경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비는 주로 겨울에 내리는, 우리와 다른 양상의 복잡한 기후대를 형성하고 있으므로 한마디로 이란은 어떠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여행한 지역을 예로 들자면 5월의 날씨는 대부분 청명하여 우리와 비슷하거나 조금 덥고…. 야즈드 같은 사막 지역은 초여름 날씨였습니다. 또 밤과 낮의 일교차가 심한 편이어서 봄철 여행에도 방한용 겉옷을 준비해야 합니다.



02. 인 구


인구는 2015년 CIA 통계에 따르면 8,182만 명…. 우리나라 남북한을 합한 전체 인구보다 조금 적군요. 한 사람당 땅 전용 면적이 우리나라에 비해 8배 가량 넓습니다. 농사를 짓기 어려운 사막 지형이 많다 해도 넓은 땅을 개발하면 석유가 아니더라도 분명히 앞으로 잘 살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나랍니다.



03. 종 교


야즈드 숙소에서 바라 본 자메 마스지드 사원과 자연 에어콘 "버드기르'


종교는 국명에 명시된 대로 이슬람. 이란인의 98%가 시아파 이슬람이라고 합니다. 옆 나라 이라크인의 60%가량도 시아파이기 때문에 두 나라는 전쟁을 하면서도 뗄 수 없는 묘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이슬람에도 크리스트교나 불교처럼 여러 종파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이슬람의 대표 종파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하는 수니파와 이란을 축으로하는 시아파가 있습니다.



04. 언 어

언어는 "파시"라 불리는 페르시아어 (이란어)를 씁니다. 파시는 중동 사람들이 주로 쓰는 아라비아 어와 완전히 다른 언어입니다. 혹시 아랍어를 배운 분들이 이란에 가셔도 그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2 외국어로 영어와 아랍어를 함께 공부하더군요. 이란인들도 영어에 대한 교육열이 높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영어를 잘하는 편이지만 우리나라처럼 개인적인 편차가 심합니다.^^ 또, 여러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어 터키어나 그 외 지역의 언어도 가끔 쓰입니다.



05. 화 폐
100달러 한장 주면 이란 돈 이만큼 줍니다...ㅋㅋ

돈은 리얄(Rial)이라는 단위를 씁니다. 2016년 1월 현재, 우리 돈 1원이 이란 돈 25리얄 정도, 1달러가 30,000리얄 수준이지만 우리처럼 환율이 늘 변동됩니다. 달러를 좋아하여 큰 도시에 가면 상점이나 호텔에서 달러를 바꿔 주는 경우가 많고, 비공식 환전상도 많은 편입니다. 물론 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이란은 은행보다 사적인 환거래가 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암거래는 늘 주의하셔야 합니다.

참…. 리얄의 10배, 그러니까 10리알을 1토만이라 부릅니다. 왜 이렇게 헷갈리는 단위를 쓰는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흔히 토만이라는 단위를 씁니다. 계산하거나 흥정할 때 주의하시길. 이렇게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나라에 가면 돈을 간수하긴 불편해도 큰 단위의 돈을 쓰는 기분은 아주 좋습니다.

아~ 중요한 사실 하나. 이란에선 카드 사용이 거의 안 됩니다. ATM 기계도 오직 이란은행에서 발행된 직불카드만 사용됩니다. 무조건 돈을 달러로 들고 가셔야 합니다.



06. 얼마나 잘 사나?


2015년 기준, 이란 국민총소득이 1명당 1만 달러 미만으로 추산됩니다. 대략 우리의 1/3 수준…. 하지만 이 자료를 실생활에서 그대로 대입하면 오산입니다. 이란은 미국의 금수 조치 이전, 70년대엔 우리보다 더 잘살았던 나라입니다. 그때 이룩한 기간산업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철도와 도로 역시 그 당시 건설한 것들을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더 잘 살았던 옛날의 기억을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고요. 산유국이란 이점 때문에 세금도 적고 교통비가 특히 싼 편입니다.



07. 이란의 주요 도시들



이란의 수도는 테헤란입니다. 서울에 있는 "테헤란"로는 두 나라의 우호를 위해 명명된 길입니다. 물론 테헤란에는 "서울로"가 있습니다.^^ 제2의 도시는 동쪽에 있는 시아파 이슬람의 성지 마샤드, 고도 에스파한은 세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그 외에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도시로는 페르세폴리스가 있는 쉬라즈, 사막의 도시 야즈드가 유명합니다. 물론 곰이나 카샨 등…. 유명한 곳은 아주 많고요. 카스피안 해가 있는 북쪽은 여름 피서지로 특히 유명한 곳이 많습니다.



08. 이란 사람들은 무얼 먹고 사나?


이란의 음식은 다양하여 잘 찾아보면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도 많습니다. 가늘고 긴 쌀밥과 난이라 불리는 다양한 빵을 베이스로 하여, 육류는 양과 물소고기를 주로 사용하고, 다양한 채소와 견과류, 향신료를 사용하여 요리합니다. 또한, 여러 가지 제철 과일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닭고기를 고치 구이한 쥬제 케밥, 노란 색 쌀은 치자 같은 자연 색소를 넣고 지은 밥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음식, "첼로 케밥"은 쌀밥과 그릴에 구운 고기를 말하며 토마토 구운 것을 함께 접시에 담아 내어놓습니다. 이란 전역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이 "케밥"이고, "첼로"는 쌀, "케밥"은 그릴이나 팬에 구운 고기라는 뜻입니다. "쥬제 케밥"은 양고기 대신 닭고기를 사용한 케밥인데 첼로 케밥보다 비싼 편이지만 이 역시 좋습니다. 쌀은 우리나라와 달리 가늘고 긴 편으로 찰기는 없지만 다른 나라 쌀보다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양고기를 다져서 만든 첼로 케밥


지금까지 여행을 다닌 경험으로 미루어 소고기의 맛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돼지고기 역시 좋고 나쁜 지역이 있습니다. 하지만 닭고기는 어느 나라든 똑같습니다. 튀긴 닭은 물론, 백숙, 닭죽 특히 우리나라 닭볽음탕과 닮은 음식들이 있어 감동을 받죠. 음식을 선택하기 어려울 때라면 닭이 들어간 요리를 선택하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폴로는 우리의 오곡밥이나 볶음밥 형태의 쌀 요리로 아주 다양한 폴로 요리가 있습니다. 섭이라 불리는 각종 수프도 있고, 돌메라는 걸쭉한 스튜 요리도 자주 먹습니다.


섭이라 불리는 껄쭉한 토마토 스프와 얇은 난, 통 토마토와 고기가 든 섭을 빈 그릇에 덜어 스픈 옆의 기구로 으깨어 먹습니다.


"난" 또는 "눈"이라는 불리는 이란식 빵은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부풀리지 않은 따뜻한 난은 고소하여 밥 대신 먹으면 든든합니다. 길거리에 난을 한 아름씩 들고 가는 사람들이 참 정겹게 보입니다.


이란식 햄버거.^^ 싸고 맛있어서 간편식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대도시에서는 어렵지 않게 피자나 햄버거, 스테이크 같은 서양 요리를 먹을 수 있고, 특히 이란 스타일 햄버거는 싸고 맛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밥을 먹을 때 콜라나 환타를 우리가 물 마시듯 함께 먹습니다. 이란의 유명한 음료수 브렌드는 잼잼인데 이것도 아주 괜찮았습니다.^^


찾잔 앞의 얇고 투명한 것은 설탕 입니다. 저걸 입에 넣고 차를 마시면 달콤함이 함께 우러 납니다.


커피보다 페르시안 티 (홍차)를 자주 마십니다. 인도식 밀크티 (짜이)도 있지만, 인도의 맛은 아닙니다. 페르시안 티는 우려낸 색깔이 참 곱고 맛이 순합니다. 설탕을 입에 물고 차를 마시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물론, 술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음료죠…. 그래서 공식적인 술집은 호텔에도 없습니다. 돼지고기 역시 이슬람국가에서는 금지된 식품입니다.


초대 받은 집에서 내어 놓은 네스카페와 다과입니다. 너무 예쁘고 정갈하여 먹기 아까웠습니다.


오랜 왕실문화를 바탕으로 후식이 다양하게 발달했습니다. 고급음식점에서 궁중요리와 달콤한 애피타이저를 맛보는 것도 이란여행의 즐거움이 되겠지만 저는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아 그림의 떡처럼 진열장만 들여다봤습니다. 사실, 혼자 여행에서는 호사할 마음이 별로 들지 않아 먹는 것은 대충 때우는 편입니다.



09. 이란의 물가 수준


산유국답게 교통수단의 이용료가 무척 저렴합니다. 시설 또한 아주 좋습니다. 휘발유는 정말 물값보다 쌉니다. 2015년 말 기준 휘발유 1L에 우리 돈 300원 수준. 국내선 비행기 이용가격이 우리나라 고속버스 가격과 비슷한 정도고 대중교통 수단은 거의 10분의 1수준입니다. 시내버스나 테헤란 지하철 요금이 한 번 탈 때 200원이 안 되므로 그냥 공짜 같습니다. 다만, 혼자 택시를 탈 때는 이 공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부르는 게 값이니 흥정 잘하셔야 합니다. 만약 전화를 쓴다면 통신비도 아주 저렴한 편입니다. LTE 5기가 요금제가 만 원 미만이었습니다. 음성 통화는 1분에 10원도 안 합니다.


시장에서 직접 사는 과일, 빵, 과자 등 먹거리 역시 싼 편입니다. 빵 굽는 곳에서 처량하게 지켜보고 있으면 아마 공짜로 줄 겁니다.^^ 식당에서 식대는 천차만별입니다. 괜찮은 식당에서 첼로 케밥+샐러드+ 음료수 한 병 하면 지금 수준으로 5~6,000원 정도, 길거리에서 보이는 대로 먹을 때는 한 끼에 3,000원 정도면 됩니다. 양고기 스테이크를 배불리 먹어도 1만 원 정도면 충분하니 물가가 싸서 좋습니다.


숙소 역시 천차만별…. 외국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에서 묵으면 대충 하루 10불 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우리나라 장급 수준의 호텔이라면 2인실 2~30불 정도지만 특급호텔은 상당한 출혈을 하셔야 합니다.


10. 이란의 교통수단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란의 교통수단은 여행자에게 천국입니다. 우리나라 고속버스 요금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나라는 흔하지 않습니다. 유명 도시를 여행한다면 노선의 연계가 잘되어 차를 못 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란의 시외버스 시스템에 대해 알아 두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고속버스의 경우 우리나라는 한 노선에 여러 개의 회사가 차를 운행해도 시간대에 맞추어 차례로 배차하고 혹시 결행되면 다음 차를 탈 수 있게 해주지만 이란은 그런 시스템이 아닙니다. 테헤란, 야즈드, 케르만에서 확인한 결과, 버스 회사들이 한 터미널 안에서 독자적으로 버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A 버스 회사에서 산 표는 B사에서 쓸 수 없는 구조입니다. 하여, 자기가 탈 버스가 결행되면 그 회사에서 출발하는 다음 버스를 타야 합니다. 매표창구도 회사마다 다 달라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시간과 노선을 체크해 봐야 하는 불편도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점점 선진화되어 갈 거라 믿습니다.


또, 이란의 시외버스는 두 종류가 운행된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일반 버스라고 불리는 버스는 오래전부터 운행된 벤츠 버스가 주종이고, 디럭스 버스라 불리는 우등 급은 신형 볼보 버스가 주종입니다. 디럭스 버스는 우리나라 고속버스만큼 좋은 대신 일반 버스보다 값이 조금 비쌉니다.


시내버스를 탈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녀가 유별한 나라인지라 버스 앞쪽은 남자들이 타고 뒷문으로는 여자들만 탑니다. 문 사이에는 경계선이 있어서 넘어갈 수 없습니다. 괜히 뒷문에 올라가서 치한으로 오인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세요.^^


버스노선이 기차보다 편리한 편이지만 장거리 구간은 열차를 한번 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차 역시 싸고 좋습니다. 에스파한-테헤란 간 야간열차를 타보고 그 시설과 깨끗함에 놀랐습니다. 요금이 우리 돈 1만 원 미만인데 이 구간을 중국에서 탔다면 적어도 5배는 지급해야 했을 겁니다.


항공사는 국영항공인 이란항공이 있고, 마한 항공, 아세만 항공, 키쉬 에어라인이 있습니다. 땅이 넓은 나라답게 항공시스템은 우리나라보다 노선이 잘 발달해있어 이용하기 쉽습니다. 돈을 절약하는 배낭여행이라도 이란에서라면 국내선 구간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여 시간을 벌 수 있는 이점이 있으니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방법을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11.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쉬라즈, 에스파한, 테헤란, 야즈드, 마한의 모습들....


◎ 이슬람 사람들의 청결 수준은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손 씻는 것은 기본이며, 기도시간 전에 발도 닦습니다. 인도나 파키스탄을 여행하신 분들이 이란을 가면 천국에 온 기분이 들 겁니다. 참 깨끗한 나라입니다.


◎ 여자는 나들이 때 머리가 안 보이도록 스카프나 차도르 (부르카)를 쓰는 것이 국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생각보다 많이 개방되어 있고 자유스럽습니다. 여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저에게 말을 걸어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남자는 옷차림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반바지를 입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원을 방문할 때에는 옷차림을 단정히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 동양인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가능하면 친절을 베푸는 편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을 상대하는 대부분 장사꾼(?)과 택시기사 들은 주의를 요합니다.


◎ 화장실에 휴지는 없습니다. 대신 물 주전자가….^^


◎ 이란은 전 세계 사람들이 쓰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를 만들어낸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아라비아 숫자를 쓰지 않습니다. 이란을 가기 전에 숫자 읽는 법을 알고 가시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됩니다. (저는 물론 모르고 가서 헤맸죠)


◎ 이슬람 국가의 금요일은 우리의 일요일과 같습니다. 목요일이 토요일이 되는 건 당연하고, 은행이나 관공서 업무를 볼 때 낭패를 당할지 모르니 착각하지 말고 꼭 기억해두십시오.


◎매해 이슬람력 9월이 되면 (양력 11월부터 2월 사이를 오갑니다) "라마단"이 시작됩니다. 라마단 (Ramadn) 은 아라비아 어로 <더운 달>이라는 뜻이며 이슬람에서는 9월을 《코란》이 내려진 신성한 달로 여기고, 이 한 달 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매일 의무적으로 단식합니다. 라마단 때의 단식은 신앙고백·기도·희사·성지순례와 함께 이슬람 5대 의무 가운데 하나로 전 세계의 8억 이슬람교도들은 이 기간에 여행자·임신부·어린이·병약자를 제외하고 일절 음식을 먹지 않고 술·담배와 성생활도 금지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사람 사는 곳에서는 예외란 것이 존재하죠) 이란이나 중동 지방을 여행하는 분들은 이 기간에 먹는 것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로 애로를 느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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