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위한 워밍업
"유레일패스"라는 막강한 지원 무기를 이용하여 탈 수 있는 유럽의 열차들 모습을 미리 보여드리겠습니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다양한 열차가 운행되어 기차 갈아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독일은 어떤 열차를 타도 추가 요금이 없고,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좌석권 없이 타도 늘 자리가 남아 있는 편이었습니다. 더 좋은 점은 시내 지역 지하철 노선 중 S반이라는 DB소속 차량까지 무료입니다.
단, 독일을 벗어 난 지역에서는 유레일 패스가 있어도 TGV, AVE, 탈리스 같은 특별 열차는 추가요금을 내고 미리 좌석권을 받아야 합니다.
스위스는 유레일이 적용되지 않는 특별 열차가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베를린-파리 구간에 이용한 침대열차입니다.
유럽은 전용 침대 열차 외에 컴퍼넌트라는 4인, 6인실 형태의 칸막이 스타일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오픈 된 좌석식 열차는 코치라 부르고, 쿠셋은 밤이면 간이침대로 이용하는 컴퍼넌트 스타일의 열차를 말합니다.
쿠셋은 마주 보는 6인실 형태로 예약가격이 좀 더 쌉니다.
쿠셋이나 침대차는 지정된 열차에 탑승하면 차장이 좌석권과 여권을 받아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국경을 통과할 때 잠을 깨지 않아도 되고 내릴 곳이 가까워지면 미리 알려 줍니다. 아침에 파리에 도착하기 전 커피와 음료, 머핀 등 간소한 아침도 주더 군요.
[ 잠 깐... ] 유럽 국제 열차들은 EC105, EN224 같은 열차번호 외에 기억하기 쉬운 애칭이 붙어 있습니다.
비엔나행 열차에 "도나우 왈츠", 로마행에 "콜로세움", 이스탄불까지 가는 "오리엔트 특급" 얼마나 멋집니까?
하이네, 괴테, 푸쉬킨 같은 문학가의 이름이 있는가 하면, 미로, 렘브란트, 몬드리안, 살바도르 달리, 구스타프 에펠 같은 미술가들의 이름도 있었고, 베르너 오버란트, 마테호른, 몽블랑, 발틱, 보헤미아, 같은 지명을 붙이기도 하고, 모차르트, 바르톡 벨라, 안토닌 드보르작, 웨버, 레하르, 프란츠 리스트, 몬테베르디, 베르디, 카잘스, 쇼팽, 스메타나 등 음악가들의 이름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물론 그 구간을 상징하는 인물이나 지명이 붙어있어서 열차의 이름만으로도 국적과 노선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아리랑, 에밀레, 모닝캄. 같은 멋진 이름의 열차를 유럽까지 운행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유럽의 열차 내부 모습입니다.
일등석은 3열이라 아주 편안하고요. 보통석도 여러 가지 형태의 차량이 있어 재미있습니다.
좌석 예약료가 있는 일등석을 타면 간단한 음료 서비스를 하는 차량도 있고요. (특별한 노선만 있슴)
스페인 아베, 탈고 같은 특급열차는 기내식도 제공합니다.^^
각나라를 연결하거나 장거리 운행 열차에는 중간부분에 음료와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살롱칸이 연결 됩니다.
배낭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첫 페이지부터 차분히 보아주시길 권합니다. 이 시리즈는 단행본 두 권 정도 분량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독하시면 여행준비에 도움은 물론, 현지에서 시행착오도 훨씬 줄어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