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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Dec 20. 2018

동굴 밖 세상에서 갈 길 잃은 인간들은 사라져 간다.

아침에 창문을 보니 온 세상이 눈으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창문을 통해 본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뿌옇게 보여 날씨가 아직 많이 흐린가 싶었지만 외부 방충망을 치우고 바라보니 날씨가 쾌청합니다. 다만 무언가 가려져 있어 잘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합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이를 동굴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굴에 사는 속박된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은 '실체'의 '그림자'이지만, 그것을 실체라고 믿어 버리고 있습니다. '실체'를 옮겨 가는 사람들의 소리가 동굴의 안쪽에 반향 되면서 이 믿음은 확신으로 바뀌게 됩니다. 똑같이, 우리가 현실에 보고 있는 것은 진정한 진실인 이데아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다고 플라톤은 생각했습니다. 결국 세상 만물은 동굴 벽에 비친 그림자에 불과하고 동굴 밖에 실체가 존재하며 인간은 그 실체를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죠.


모든 인간은 자신만의 삶의 무게와 슬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가 지고 갈 슬픔과 아픔의 무게가 얼마나 될지는 자신만이 알고 있겠죠. 하지만 삶의 무게로 힘들어 그냥 안개처럼 아무도 없는 곳으로 사라지고 싶을 때 조금만 발걸음을 늦추고 뒤돌아 볼 수 있는 휴식을 가지는 것은 중요합니다. 어쩌면 현재의 어려움은 단지 일그러진 그림자에 불과할 뿐 진정한 고통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고통은 당신을 더욱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훈련일지 그 끝을 보기 전까진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울 때 당신만의 시절을 추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어린 시절엔..

밥도 잘 먹고 잘 놀았겠지요.

친구들과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의리로 사는 아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귀한 자식이었습니다.


청년시절의 당신은 사랑에 목마르고 청춘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아는 사랑꾼이었겠죠.

당신은 맡겨진 일에 열정을 불태우고 때로는 사업에 대한 환상에 치열한 고민도 하는 사람입니다.


중년의 당신은 자상한 남편이자 아내 일수도, 어쩌면 고독한 낭만가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가 꿈인였던지 현실이었던지 기억할 수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다만 이 순간 당신에게 주어진 삶의 여정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언젠가 당신의 삶의 여정을 마치고 졸업하는 날, 꿈과 현실은 하나가 되어 환하게 미소를 지은 채 박수를 치며 배웅하겠죠. 그리고 소중한 추억과 함께 다시금 설렘이 가득한 즐거운 여행을 떠날 겁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가장들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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