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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Apr 18. 2019

힘내자! 대한민국! - 경제 주체별 투자에 대한 단상

들리지 않는 비명 속 청년과 노인들은 죽어간다.

미세먼지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그나마 내수를 부양하던 관광 및 서비스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 중장년층은 IMF 위기 시절 취업 빙하기를 경험하고 원하지 않던 곳에 취업하여 불안정한 고용상태를 감내했지만 이제는 퇴직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노년을 대비해야 하는 세대입니다. 많은 서민들에게는 삶 자체가 도전 과제가 되는 겨울이 다가오는 시기입니다.


글로벌 경제 환경도 경기 침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이라는 전례 없는 대외 위기 속에서 급속히 경기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보면,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2017년 20여 년 만에 역성장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자동차에서 시작된 소비 침체 분위기가 최근 들어 휴대전화, 반도체, 산업용 로봇, 원단 등 주요 상품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중국의 경제가 위기 상황으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대외 무역 중 중국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통계상으로 살펴보아도 한국은행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아세안 주요 5개국은 지난해 수출 증가율(전년대비)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필리핀은 마이너스(19.7%  -1.8%) 전환했고, 베트남도 반토막(21.6%10.7%) 났습니다. 말레이시아 역시 2% 포인트 가량(15.0%13.1%) 떨어졌습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전년 동월 대비)을 기록 중이라고 합니다.


국내 내수 시장은 침체되어 있고 수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극적인 활로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신남방 정책(주요 대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etc)과 신북방정책(주요 대상국: 러시아, CIS 국가들, etc)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올 수는 없습니다. 국가 정책은 전략적 접근 방식임으로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회사와 개인 그리고 국가는 각자 성과를 내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습니다. 국가가 대략 한세대(30년) 후의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지만 회사의 경우 5년, 아니 1년 후에도 생존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의 경우는 당장 이벌 달에 수익이 없다면 1년이 아니라 당장 일주일 후에 주린 배를 움켜쥐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각 경제 주체가 시간을 견디고 버틸 수 있는 여력이 다르기에 투자 방식도 달라야 합니다.


국가와 회사는 개인보다 강하기에 논외로 하고 각 개인이 생존하는 방식에 대해서 매일 고민해 봅니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정답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최소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을 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해외 투자라 하면 거금을 투자해서 회사를 설립하거나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당장 먹고살기도 힘든 서민들에게 이런 투자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약 3천만 원 내외 혹은 많으면 1~2억 정도를 들고 해외에서 수익 기반을 창출해 보려는 분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 해외에서 어찌 생존할 수 있을까요? 일단 언어 문제가 가장 심각한데 현지 언어로 기초적인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라면 일단은 사업에 대한 생각은 접고 현지에서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언어와 문화 습득에 매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현지에서 생활하다 보면 현지인들과 크고 작은 갈등을 겪으면서 꿈꾸었던 천국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자연스럽게 사업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겪었음에도 현지 사업에 대한 꿈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다음은 문화 충돌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합니다.


동남아시아에 진출하여 사업장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저렴한 인건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인재의 연봉이 중소기업 기준 원화 기준 약 2천~2천5백 정도라고 한다면 베트남이나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연봉으로 따져 약 3백~4백만 원 정도만 비용을 지불하면 채용이 가능합니다. 즉 한국인 1명을 고용할 비용으로 5명의 인력을 고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함정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데 바로 문화적 갈등입니다. 많은 분들이 인건비를 아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도전하지만 현지인 5명이 한국인 1명 역할도 하지 못하는 것에 좌절하고 분노하게 된다고 합니다. 필자도 해외 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한국인에 비해 일에 대한 적극성이나 책임감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맡겨진 일만 할 뿐 할 일이 끝난 후 나머지 시간은 개인적인 일로 시간을 보내는 현지인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고용주와 싸움까지 벌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한국인들의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 대비 1/5 정도만 월급을 지급하면서 일은 한국인의 절반 정도는 하길 바라는 것은 계산상으로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월급이 20%면 성과도 20%만 바라는 것이 사실 정확한 계산법일 것입니다. 그 마저도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기 때문에 해외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는 고용주가 부족한 부분을 때울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몸으로 때우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지인이 자기 할 일만 해도 큰 문제없이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전략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문화적 차이까지 감내할 수 있다면 다음으로는 현지의 법과 사업 환경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합니다. 현지의 유력한 지인이 없다면 현지에서 문제가 발생할 시 대처가 곤란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업에 관련된 인맥에 다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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