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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Oct 13. 2019

해외에서 사업하기-콜롬비아 미녀 사업가의 꿈을 응원하며

경기 불황의 암울한 소식이 지구촌 곳곳을 흔들며 막연한 불안을 증가시키는 시대에 우리는 외로이 서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의 거센 파도는 처음에는 골목 상권을 붕괴시키며 영세 자영업자들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다음에는 대형 유통망까지 흔들며 기존 유통업계의 절대 강자였던 롯데 마트나 이마트도 최근에는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온라인과 모바일로 가격을 검색 비교 후 가성비 높은 상품을 찾아 해외에서까지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증가로 수출입 유통업자들의 입지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기에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세대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은 폭풍우 속 거친 바다에서 외로이 떠 있는 조각배의 선원처럼 끝 모를 두려움으로 몰아넣기도 합니다.

 

어릴 적 새로운 세기가 열리면 모두들 행복이 가득한 세상이 될 것이라 여겼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도심을 질주하고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가정 이를 전부 대신해주는 세상은 만화 속에서나마 희망을 주던 유토피아였습니다. 어느새 5G까지 진화한 통신 기술과 양자 컴퓨터 및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발전한 첨단 기술은 만화 속 꿈을 넘어 우리 옆에 나란히 어깨를 걸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은 발전했지만 세상은 어릴 적 꿈꾸었던 낙원은 되지 못했습니다. 일반 서민들의 삶의 질이 큰 성장을 이룬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경제 발전의 혜택이 골고루 퍼지지 못하고 일부 상위층에만 집중되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넘쳐나는 미디어 속에서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듯 보이는 타인과의 비교에 의해 체감 행복도는 역설적이게도 갈수록 악화되어 갑니다. 현대 직장인들의 업무는 늘어나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은 더욱 많아졌으며 부의 격차는 더욱 커졌습니다.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선 대한민국에서 기성세대가 누렸던 계단 상승의 기회가 감소하며 느끼는 청년 세대의 좌절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장사와 사업의 가장 큰 차이는 개인적으로 시간의 활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사는 장기간 가게를 비우고 자유롭게 다니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사업은 규모를 떠나 조직이나 거래처가 일을 대신해주는 구조이기에 시간의 활용이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즉 인터넷과 통신 기술의 발전을 잘 활용하면 시간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어릴 적 만화 속 낙원은 도래하지 않았지만 조금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은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을 듯합니다. 비록 큰돈을 벌기는 힘들지만 소액으로 시작하는 해외 전자상거래는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거리를 고려 시 가능하면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인근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역으로 지구 반대편인 남미 국가들도 훌륭한 사업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직접 생활하지 않는 한 사업을 직접 영위하기는 어려운 지역입니다만 여러 번 이야기했듯이 현지에서 신뢰할 만한 거래처가 있다면 작은 투자를 통한 여러 가지 사업 방식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커피와 살사 댄스로 유명한 콜롬비아는 소액 투자 형식으로 파트너와의 협업을 시험 삼아 추진해 보고 있습니다. 현지 바이어는 예전 '해외 미녀 사귀기' 글에서 잠시 언급했던 거래처입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거래에서부터 시작했지만 몇 년간의 신뢰 구축을 통하여 파트너 단계로까지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상점을 개설한 바이어에게 국내에서 구매하는 상품 구매 비용을 원화로 먼저 지불하고 대금 정산은 사후 일정한 기준에 맞추어 수금합니다. 일종의 투자 개념으로 수금이 안될 수도 있는 위험성도 상당하기에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최악의 경우 받지 못하더라도 타격이 없을 정도의 범위 내에서만 추진하여야 할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원화 기준 수백만 원 이내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 투자자에게는 투자라고 하기에 부끄러운 액수일 수도 있는 반면 어떤 분들에게는 큰 금액일 수도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사기를 당한 경우도 많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순간에 가능하면 돈보다는 사람과의 믿음에 중점을 두는 것도 잊지 않고자 노력합니다. 

콜롬비아 파트너의 새로운 상점

위와 같은 방식의 장점은 크게 아래 두 가지입니다.

1. 소액으로 현지의 시장을 조사하고 상품 개발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파트너와의 장기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최소한의 위험으로 공동 지사 형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고고하게 호수를 유영하는 백조의 발은 보이지 않지만 수면 아래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듯이 해외 사업 역시 보이지 않는 무수한 어려움들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아름답다고 봐주는 관객에게는 백조가 우아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의 삶이 힘들더라도 수익을 떠나 열심히 살고자 하는 누군가를 조금이나마 도와줄 수 있다면 이 또한 우아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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