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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Mar 23. 2020

내가 나인 것에 이유는 없다- 삶에 지칠 때

코로나 19로 인한 공포가 세계 경제를 대 공황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이 며칠 새 10% 내외 올랐다 내리는 유동성 장세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라는 큰 파도에 휩쓸려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조각배 신세가 되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이 언제 진정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필자의 회사도 어려운 시기를 맞아 휴직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영세 업체가 감당하기에는 현재의 경제 상황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거리에 유동 인구가 줄면서 실물 경기라 불리는 유통업의 침체는 국내 내수 업체를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생필품 구매를 위한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 아예 도시 혹은 국가 전체를 봉쇄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거래처와의 연락이 끊기는 바람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미 주문받았던 상품마저도 수출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입니다. 


전염병이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공급자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19는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 내 많은 생산 시설을 멈춰 서게 함으로써 공급망의 붕괴를 불러옵니다. 당장은 재고가 있어 큰 위험 요소는 되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소비 침체가 아닌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위험이 더 큰 문제가 되는 상황이 올 지도 모릅니다. 


소비자는 먼저 대중교통 이용 및 여행이 감소하다 대형 쇼핑몰에서의 구매 자체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국내 유통업계의 대표 격인 롯데나 신세계의 마트나 백화점, 면세점은 이미 큰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스크, 손 소독제와 같은 감염 예방 제품이나 휴지, 생수와 같은 생활 필수 소비재의 대량 구매로 인한 매출로 잠시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온라인에서 구매되는 양에 비하면 소량에 불과합니다. 사람 간 대면을 기피(uncontact) 문화가 자연스러워지면서 온라인으로의 유통 변화는 폭발적으로 가속화되어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지만 앞으로 잘 팔릴 만한 상품을 발굴하고 원격 판매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지금이 기회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발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고 창의력이 높은 청년층에 비해 나이 든 장년층에게는 실질적으로는 버거운 것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청년이라도 적응이 힘든 사람들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찌 대처해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을까요?

당장 일이 없고 생활이 힘들더라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미래에 해야 할 일들을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남들이 원하는 시선에 따라 자신을 맞추어 살아왔다면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즉 자신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막연한 걱정은 아무것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전환해 보는 것이 나의 진로를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솔한 나와의 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내가 좋아했던 일이나 물건, 내가 싫어했던 것, 기쁘거나 슬펐던 일, 내가 못했던 일 혹은 화가 났던 일들을 종이에 써내려 가 봅시다.


정리하다 보면 왜 좋아했는지 혹은 싫어하게 되었는지 들을 알게 되고 그 이유 또한 솔직하게 기입해 보면 좋습니다. 자신의 모습은 그동안 살아온 일들 속에 드러나게 됩니다. 어쩌면 자신도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자아가 있음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어떤 한 가지는 잘하는 것이 존재합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나 적성이 당장 돈을 잘 벌 수 있는 일이라면 장점이겠지만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과거 잘 나가던 업종은 쇠퇴하고 자신이 강점을 가진 업종이 부상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장점을 발견한다면 성공한 삶을 위한 기회의 문은 열리게 될 것입니다.


많은 것이 불확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앞으로의 미래는 어떤 회사나 업종에서 일하느냐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시대입니다. 100년도 살기 힘든 짧은 그러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자신만의 인생에서 나에게 어울리는 내가 잘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그 일을 찾아내서 키워나갈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것입니다.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대에서 퇴직도 필요 없는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봅시다. 일이 없어지는 시대, 자신의 적성을 찾아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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