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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Sep 19. 2020

위기의 시기- 빚이 주는 두려움과 욕심과의 심리 싸움

2020년 현재 한국은행 기준 금리는 0.5%입니다. 아마 앞으로 몇 년간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9월 개최된 미국의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 발표에서도 2023년까지 제로 금리 유지 정책이 다시 확인되었습니다.


금리가 마이너스로 갈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는데 고객이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는커녕 수수료를 받아가는 개념은 아닙니다.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계좌에 일정 금액 이하의 잔고가 되면 계좌가 폐쇄되거나 계좌 유지 수수료를 따로 받기도 합니다만 이는 은행 정책일 뿐이지 기준 금리 하고는 상관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는 사례는 시중에 자금을 회전시켜할 은행이 안정적 수익을 위해  중앙은행에만 자금을 과도하게 예치할 경우 수수료를 받아 은행의 자금 융통을 독려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은행에 예금 혹은 국채에 투자하든 예상 가능한 이율은 2%을 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투자 시장이 열리고 있는 과도기입니다. 하지만 이율이 낮다고 무작정 은행에서 돈을 빌려 부동산이나 주식, 혹은 원자재에 투자한다고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위기의 때는 폭삭 망할 수도 아니면 부를 이룰 수도 있는 기회가 혼재하는 시기입니다. 굳이 금리가 낮아 예적금을 하더라도 돈을 불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한국에서 돈을 벌기는 갈수록 힘들어질 것입니다. 청년층과 필자의 자녀를 포함한 미래의 아이들에게 암울한 소식이지만 피하기에는 별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IMF 위기 후 정보통신 벤처 창업 및 IT 인프라 투자로 위기를 극복했던 20년 전의 상황을 참고하여 현재 정부는 4차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당분간 주식 시장은 약 50% 정도 폭등했다가, 최고점에서 다시 50%가 내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항상 있습니다. 어차피 미래는 아무도 모르며 오직 신의 영역입니다. 다만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주식 및 부동산, 국채, 금 등의 투자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존 장년 세대는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고민하지 않는다면 자녀 세대는 폭싹 망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위기가 닥쳐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첫째는 우리를 둘러싼 국제 환경의 변화 탓이 큽니다. 20년 전에는 세계 무역기구(WTO)에 막 가입한 중국이 경제 성장을 위해 한국을 배우고자 착한 동생처럼 굴었다면 지금은 덩치가 커진 동네 양아치처럼 변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형님 노릇을 하려고 하니 국민들은 기가 찰 노릇이지만 원래 국제 관계가 힘의 질서임을 인정하다면 당연한 결과일 뿐입니다.


둘째는 우리의 내부 인구 변화입니다. 한국의 생산활동 가능 인구가 이미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WTO에서 발표한 향후 한국의 인구변화에 의하면 추후 20년간 17%가 급락하는데, 개발 도상국은 오히려 17%가 급증합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만 이미 8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한국의 기성세대가 경험했던 장기 인플레이션 시대는 저물고 청년 세대에게는 장기 디플레이션 시대의 서막이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의 폭등은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자본의 이동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길고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디플레이션 시대는 경제를 침체시키고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 것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좋을 것 같지만 생산자 입장에서는 소비가 늘지 않는 시장은 절망적입니다.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은 고용과 투자를 늘리지 않고 직장인들의 소득도 함께 줄어듭니다.


직장인은 기업을 통해 월급으로 소득을 얻고 자영업은 직장인의 소비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정부는 기업과 국민에게서 세금을 걷어 나라 살림을 유지하는 연쇄 망에서 한 곳이 삐끗하면 모두가 힘들어집니다.


코로나로 세계 각국 금융 당국이 시중에 돈을 더 많이 풀고 있지만 코로나 위기 이전 선진국들은 디플레이션 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자신감을 가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유럽연합(EU)이 2018년 말을  기준으로 양적 완화를 종료했고 미국도 2015년 첫 금리 인상 이후 몇 년간 연속해서 금리를 인상하여 위기에 대응할 금융 정책 수단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모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디플레이션이 이어질 시기에 각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입니다.


1. 소득을 늘리기 어려우니 최대한 근검절약하며 살아간다.

예전에 저축왕을 뽑아 수상하면서 언론에 기사도 크게 나왔지만 최근에는 언론에서 본 기억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변화된 우리 사회에서는 더 이상 저축이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인 입장에서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근검절약해서 살아야 합니다. 다만 과거와 비교하여 저축과 절약 만으로는 중산층 이상으로 상승하기 더욱 가혹한 어려움을 알아야 합니다.


2. 절약보다는 제로 금리를 이용해 소득을 늘리는 방법을 찾는다.

정부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인한 민심 이반과 불만으로 대출을 제한하여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현재의 강력한 DSR규제, 원리금 상환제도 등은 자산 가치 즉 주택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한 제도이며 핵심은 빚을 늘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최근 주식 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잠재적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는 개인의 신용 대출도 제한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놓치면 어쩌면 다시 20년 이상 기다려야 할지도 모를 자산 가치 폭등이 최근 부동산과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찾아오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3월 19일 최저 1,457까지 떨어졌다  최근 2,400선까지 상승했으니 약 70% 급등한 셈입니다.  

기회는 지나간 후에야 알 수 있습니다. 어차피 후회한다면 한번 시도는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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