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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Nov 10. 2020

도박인가 기회인가? 전문가는 잃고 초보자는 따는 이유

뮤다에는 유명한 마의 삼각지대(Deveil's triangle)가 있습니다. 근처를 지나는 배나 항공기가 자주 실종되는 곳으로 근 500년간 실종 사건만 수백 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불가사의 장소로 실종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2010년 8월 호주 멜버른에 있는 모내시 대학의 조세프 모 니건 교수가 ‘미국 물리학 저널’에 버뮤다 삼각지대의 선박 및 항공기의 실종 원인은 메탄가스로 인한 자연현상 때문이라는 논문을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이곳에서 해저 지반을 통해 간헐적으로 분출되는 메탄가스가 포함된 거품이 선박의 부력을 순간적으로 상쇄시킴으로 침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규모와 밀도가 클 경우 메탄가스가 항공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엔진에 화재를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에서도 마의 삼각지대가 곳곳에 존재합니다. 동화 피노키오에서는 피노키오에게 금화를 몇 배로 불려 주겠다고 유혹하는 절름발이 여우와 장님 고양이가 나옵니다. 그 방법이란 씨앗처럼 금화를 땅에 심고 물을 주어 금화 나무를 자라나게 하는 것인데 어리석은 피노키오는 그만 속아 넘어가고 맙니다. 결국은 금화를 모두 훔쳐서 달아나고 말지요.

이유도 모른 채 돈을 잃고 심하면 인생 자체를 망가뜨리는 여우와 고양이가 세상에는 차고 넘친다는 것을 어른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순진한 아이들은 속아 넘어가지만 영악한 어른들은 오히려 여우와 고양이를 속여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도 현실의 세상입니다. 다만 결과는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주식 시장도 마의 삼각지대처럼 무서운 곳이면서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꼭 알아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장은 요동치고 돈을 벌게 만들지만 마음속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동요를 극복하지 못하면 심리적 안정을 잃고 불합리한 행동을 하여 금세 파멸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심리적 요인에 의해 커져가는 균열은 모든 것을 순식간에 집어삼킬 수가 있습니다. 얼마의 수익과 손실을 보느냐 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심리적 안정이라는 것이 주식을 오래 한 고수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심리적 안정은 변동이 매우 심한 단기 투자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가 결국 해답이라고 얘기합니다. 회사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대부분의 경우 가치는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장기 투자는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성공을 가져다줍니다.


시간은 많은 것들을 속에 숨기고 있습니다. 시간을 공간처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면 미래에 가서 시세를 보고 투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럴 수 없기에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여 투자(혹은 투기?)를 하게 됩니다. 투자와 투기는 시간과 확률로 나중에 그 차이를 구별할 뿐 결국은 동일한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하면 투자, 실패하면 투기였다고 추후에 전문가들이 분석하며 얘기할 뿐 개인적으로 운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곳이 바로 자본 시장인 것 같습니다. 무한의 자산과 시간을 가지고 있다면 일부 실패하더라도 일부는 더 크게 가치가 상승하기에 자산은 반드시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유한한 자산과 시간아 래서 성공은 통계적 정규 분포 곡선을 따르기에 대부분은 그저 그런 수익을 벌 뿐입니다.


최근 대한민국은 꿈을 잃은 사람들이 대거 주식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심한 유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심리적 불안은 눈에 보이는 유혹에 취약하게 만들곤 합니다. 우리는 성장할 것이며 세계는 코로나를 극복할 것입니다. 시장에서 전문가와 초보자는 사실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초보자인 필자도 작은 출렁임에 불안해하지 않는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다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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