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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Jan 27. 2021

월 출생아 2만 명이 예고하는 10년 후-우리의 미래는

가까운 미래.. 한 학교에서 역사 선생님이 쪽지 시험 문제를 냅니다. 

대한민국에서 인구 자연 감소가 처음 시작된 년도는 언제일까요?

정답을 맞힌 당신을 시사에 관심이 많은 우등생으로 인정합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20년은 대한민국의 자연적 인구 감소가 처음 발생한 시기로 기록될 듯합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고 2020년 1월에서 11월 사이의 누적 출생아 수는 25만 3787명으로, 연간 출생아 수는 20만 명대 머물렀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연간 출생아 수가 100만 명이 넘었던 것을 감안해 보면 숫자상 반의 반토막 난 셈입니다.


솔직이 인구 감소 문제는 정부가 고민해야 할 문제이지 개인에게 고민을 떠 넘겨서는 안 됩니다. 선진국이라면 이런 고민을 사회 전체가 풀어야 하고 국민은 그저 자신의 행복을 최대한 추구할 수 있게 해주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없어 더 행복할 수 있다면 절대 개인을 비난할 문제는 아닙니다. 


언론에서는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가 충격이라고 떠들어 대지만 미래 경제의 성장률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사실 공포에 가깝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필자가 볼 때 지난 30여 년간 일본과 유럽의 경제 침체 원인 중 하나는 지속적인 출산율의 저하입니다. 반대로 중국이 급격히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원인은 머릿 수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던 시절에 '중국에서 13억 인구에 볼펜 한 개 씩만 팔아도 13억 개를 팔 수 있다'는 우스개 소리도 생각나네요. 다만 미국이 3억 5천만 정도의 인구로도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구 만능주의가 답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첨단 기술과 과학의 발전이 뒷받침된다면 적은 인구로도 충분히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문제는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요구되는 일이라 우리에게는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세계 10위권 경제로 도약한 대한민국에게 10년 후 당장 필요한 해법은 기업과 정부뿐 아니라 개인도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래 주도산업의 재편에 의해 부의 대이동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부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물고기가 지나는 길목에 그물을 드리워야 하는 것처럼 부자가 될 사람은 돈이 움직일 길목에 투자를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됩니다. 실제로 주식 시장에서 산업 변화의 추세를 보는 안목만 있어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파괴적 혁신(destrutive innovation)이 선도하는 산업인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바이오 등은 장기적으로 유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습니다. 물론 단기적 변동이나 조정에 의한 하락도 있을 테고 심지어 일부 도태되는 기업도 있으니 투자는 각자 조심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산업의 추세 변화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변화라면 개인적 관점에서는 자신이 일 할 수 있는 산업군을 잘 살펴보고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청년이라면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배워 남보다 앞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장년층은 뒤늦게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배워 도전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나이가 들면 일단 변화를 본능적으로 싫어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중장년이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른바 뿌리 산업이라 불리는 기초 산업에서 기회를 잡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야든 성공은 운이 따라 주어야 하지만 조금이라도 확률을 올릴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 볼 시간입니다. 


본격적인 인구 감소와 초 고령화 사회가 시작된 분기점이 시작된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필자를 비롯한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10년 후에는 행복의 파랑새를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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