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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Feb 02. 2021

돈의 미친 폭주-게임 스탑! 위험과 투기 그리고 투자1

넷플릭스의 신작에 블링블링 엠파이어라는 리얼리티 시리즈가 있습니다. 실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아시아계 부유층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처음에는 '응? 저게 뭐지?'하고 보다 보면 부자들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과 간지 나는 일상을 엿보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됩니다. 특히 출연진 중 케빈은 한국계 해외 입양아로 훈훈한 외모를 담당하고 있으며 비록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부자가 되기는 어렵지만 부자 친구는 사귈 수 있다'가 그의 모토입니다. 다만 같은 동양계라고는 하지만 미국에 사는 사람 들인 만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보수적인 분들에게는 약간의 문화적 충격도 있을 듯합니다. 사생활에 관련된 물건을 주인 허락도 없이 즉흥적으로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리는 무례한 행동은 말할 것도 없고 사생활도 문란해 보이기도 합니다.


결론은 부유층의 삶과 일상도 별 다를 게 없다는 겁니다. 오직 개인만의 쇼핑을 위해 가게 문을 닫는 것도 부족해  명품 브랜드에서 집으로 방문하는 풀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무런 부담 없이 수백만 원에 달하는 명품들을 친구를 위해 선물합니다. 쇼핑만을 위해 전용 비행기를 타고 파리의 최고급 보석 상점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 있고  부러워만 보이는 삶 속에서도 근본적인 외로움과 고민은 채워지지 않고 항상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런데 부자들의 멋진 삶 보다도 필자에게 더 궁금했던 것은 그들의 수익 원천이었습니다. 매일 파티와 쇼핑에만 열중하는 그들의 삶을 가능케 하는 수익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우리가 부러워하고 알아야 할 것은 부자들의 멋진 삶이 아니라 그들 혹은 그들의 부모님이 어떤 방식으로 엄청난 고수익을 만들어 내는지입니다.


흥미 위주의 리얼리티 시리즈다 보니 자세하게 소개되지는 않지만 그들의 부의 원천은 사업이나 자본 소득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사업은 성공하면 자녀는 물론 친인척까지 풍족하게 살 수 있겠지만 성공할 확률이 매우 작은 것이 문제입니다. 자본 소득은 세계 어느 국가나 주식이나 부동산이 동일한 주요 투자 대상입니다. 하지만 역시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미 부를 이룬 부자들이 자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는 중이라는 겁니다. 현재의 자본 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거대한 용(부유층)은 쉽게 하늘을 날 수 있지만 개천의 미꾸라지(서민)는 하천을 헤엄치기에도 벅찬 상황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기 중요한 힌트가 있습니다. 요 근래 미국 주식 시장에서 개인과 공매도 세력 간의 다툼으로 불리는 '게임스탑'의 주가가 연일 화제입니다. 혹자는 그동안 늘 당하고만 살았던 개미 투자자들이 거대 자본 세력과 맞붙어 작으나마 승리한 상징적인 사건으로 얘기하기도 합니다.


가격이 떨어지기를 바라면서 공매도를 시도했던 금융 자본은 수많은 개미들(로빈후드)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빌렸던 주식을 상환하기 위해 비싼 가격을 주고 주식을 재구매할 수밖에 없는 공포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 일부 세력이 백기를 들었지만 천문학적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세력 중 이탈 세력은 사실 소수이고 어쩌면 뒤늦게 뛰어든 개미들은 결국 거대 자본의 공세에 이기지 못하고 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거대 자본 세력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 사례는 미국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갈수록 부의 편중 현상이 심화되는 코로나가 창궐한 세상에서 돈의 흐름이라는 기차에 올라타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에 모두가 정신없이(필자 포함ㅠ) 영혼까지 끌어모아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평범한 서민이 기차에 올라탄다고 해서 거대 세력(부유층)과 싸워 이길 수 있을까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철옹성 같은 부자들의 자리에서 창문에 매달린 위태로운 서민들을 걷어 차기는 생각보다 쉬운 듯 보입니다. 운이 좋으면 괜찮겠지만 결국 대부분의 서민들이 열차 밖으로 떨어지며 치명상을 입을 것이기 때문에 절대 본인의 능력을 벗어난 대출로 투자(투기)라는 열차에 올라타는 것은 절대 절대 안 됩니다.


그럼 돈도 없는 평범한 서민에게 부의 열차에 올라 탈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일까요? 열차는 눈에 보이는 한 대 뿐일까요?? 전혀 가치가 없어 보이는 사물 혹은 관념에 사람들은 왜 투자 혹은 투기를 하는 것일까 궁금해 본 적이 있다면 어쩌면 여기에 대안이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다음 글에서 여기에 관해 좀 더 생각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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