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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Jun 14. 2021

주식으로 누가 돈을 버는가? 추세는 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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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돈 벌기가 쉽지 않습니다. 단군 이래 경제가 호황 인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항상 현재는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과거보다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 듯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삶은 어쩌면 추억 속에 마냥 행복했던 어린 시절뿐일지도 모릅니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가족을 부양해야 할 가장이라면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며 다가오지 않을 꿈만을 꾸고 있을 여유가 없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의 아픔이자 희망일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한 가장 건전한 방법은 노동을 통한 소득 창출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 수록 체력은 떨어지고 생산성은 하락해 갑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급여 대비 생산성이 떨어진 간부급 사원은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끊임없이 구조 조정을 통해 방출하고 싶을 것입니다.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명제에는 동의하지만 기업도 냉혹한 자본의 정글에서 살아가는 생물과 같기에 군살을 빼지 않고는 생존이 힘들다는 것도 이해하여야 할 것입니다.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주식은 다른 어떤 투자 수단보다 긍정적인 면이 많습니다. 부동산이나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암호 화폐 시장은 장점도 있겠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작용이 더 커서 규제가 강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부동산이나 유사 금융 시장은 투자가 아닌 투기장으로 변하기 쉽고 결국 피해자는 정보나 자금 동원력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회만 된다면 저를 포함해 누구나 부동산이나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 것이 모순이기도 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중장년층에게 신체를 혹사하지 않고도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본 소득입니다. 건물주가 되어 임대료 수익으로 생활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만 현실적으로 달성하기가 쉽지 않고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안으로 클릭 몇 번으로 이익이 창출될 수 있는 주식 투자는 참여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작년에 '매일 수익 내기' 글을 써 본 적이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많은 주식들이 가격의 장기적인 우상 향속에서 변동성이 큰 특수한 시기였습니다. 매일 수익 내기도 가능했던 장이었지만 2021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많은 이들이 하락한 주식에 발이 묶여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조금 올랐지만 많은 주식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횡보하다 보니 필자를 포함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비자발적인 장기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2030 세대는 박스권 장세를 참지 못하고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투자 시장으로 뛰어들기도 한 상태입니다.


이런 시기에 확률의 법칙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가치를 측정하기 힘든 암호 화폐 시장에 뛰어들 배짱을 가진 투자자라면 해외주식의 레버리지 상품도 고민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위험성이 크지만 암호 화폐처럼 순식간에 근본 가치가 0으로 수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반도체 업종을 대표하는 지수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글로벌 반도체 주가를 대표하는 SOX의 가격 변동성을 담보로 3배의 수익을 내는 ETF 파생 상품도 존재합니다. 강세장에 투자하는 상품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 콘덕턴스 강세장 3X(SOXL), 약세장에 투자하는 상품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 콘덕턴스 약세장 3X(SOXS)가 있습니다. 지수의 3 배수이니 매일 변동성이 크고 이론적으로는 강세로 가든 약세로 가든 이익을 낼 수 있지만 매매 타이밍은 신의 영역이기에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확률을 기반으로 수익 및 손실 가능성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반도체 지수가 강세 및 약세로 갈 확률이 각각 50%라고 가정해 봅니다. 본인이 가진 자금은 100달러입니다. 이중 50달러를 SOXL에 남은 절반을 SOXS에 투자하면 어떤 결과가 될까요? 정답은 매매 수수료 때문에 반드시 손실이 납니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250만 원 이상의 이익에 대해서는 양도 소득세(22%)도 납부하여야 하기 때문에 역시 손실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투자가 필요한 이유는 타이밍에 관한 근거입니다. 필자의 개인 의견이지만 3 배수 상품에 대한 근거는 추세에 대한 분석입니다. 물리 법칙에는 관성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이동 중인 물체는 외부의 어떤 힘이 작용하기 전까지는 지속해서 이동 중인 방향으로 이동하고자 한다는 법칙입니다. 만약 반도체 업종 지수가 강세로 간다는 예측을 하고 가정이 맞다면 단기적인 변동은 있겠지만 일정 기간 후에는 전체 가격은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니 비록 오늘 가격이 떨어져도 버티면 이익을 내고 팔 수가 있습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이런 가정하에서 매일 작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다만 강세 혹은 약세장으로 유지되는 기간은 각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해야 할 문제이고 그 기간 또한 일주일 혹은 일 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하루 변동폭이 약 10% 이상에 달하는 날도 많기에 심장이 약한 분들에게는 전혀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절대 큰 금액으로 하면 안 되고 적은 금액을 먼저 투자해 본 후 혹시 자신의 가정과 반대 방향으로 갈 경우 나머지를 분산해 위험도를 낮추는 자신만의 접근 방식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날씨도 더워 짜증이 나기 쉬운 하루입니다. 시원한 냉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작은 사치를 누리며 일상의 소중함에 감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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