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지털전사 Jun 09. 2021

누군가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 소중함이란

지난주 병원에 근무하는 아내 덕분에 의료인 가족 혜택으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신 부작용에 관련된 소문이 확산되면서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 더니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된 상황에서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접종 다음날에 미열과 무기력 해지는 증상이 있었지만 몸속에서 면역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항체가 생성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마스크 착용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가 가벼운 몸살을 앓게 되니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의 소중함을 문득 떠 올리게 됩니다. 인간은 숙명적으로 평생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어른의 의식 속에 숨어 살고 있던 내면의 아이는 생떼를 부리고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한 이기적인 소년입니다. 세상이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되며 깨져 가는 과정에서 청춘 시절의 대장부는 어느덧 소심한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 갑니다. 


누군가 당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인생에서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요? 우리는 모두 태어나 죽어가는 과정에서 존재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와중에 필자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길을 잃기도 하고 목적(Goal)과 목표(Objective)를 착각하기도 합니다. 목적은 실현하려는 일 또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반해 목표는 목적을 실행하기 위한 정량적 지표를 의미합니다. 인생을 여행이라고 생각해 보면 차이점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여행의 목적은 경험을 축적해 가며 느끼는 주관적 행복함일 것입니다. 여행 장소에 도착하면 목표를 이룬 것이지만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지만 실제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착각들을 하며 살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을 잡으면.. 돈을 많이 벌면.. 자녀가 공부를 잘하면..

모든 것들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목표일 뿐 절대 인생의 목적 자체가 될 수 없는 것들 뿐입니다. 그럼에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작 중요한 것들을 잊어버리고 심지어 포기하기까지 하며 현재의 행복을 저당 잡힙니다. 


소중한 사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행복을 목적으로 삼는 인간에게는 다른 목표들보다 가장 최우선 되어야 할 목표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가족이 될 수도 또 어떤 이게는 반려동물이나 다른 유형으로 다가 올 수도 있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소중함입니다. 지금 당장 자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행복의 조건은 바로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줄 누군가를 찾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텁텁한 무더위가 찾아온 6월의 서울을 벗어나 나무가 드리우는 시원한 그늘을 찾아 소중한 가족과 함께 1박 2일 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습니다. 청량한 매미 소리가 그리운 날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수학으로 생각해보는 세상:불행과 행복의 그 어디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