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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Nov 30. 2021

상수리나무에서 떨어지는 도토리:인생은 결국 돌고 돈다.

세상이 혼란해지면  시장도 불안해지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서민들로 마무리된다. 혼돈의 시기를 거치면서 부자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현상은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항상 반복되어 온 현상이다. 


생각하는 존재인 인간은 혼란의 시기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고통의 연속인 인생에서 고통의 자극이 없는 지극히 짧은 순간에만 우리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취업 혹은 사업, 그리고 투자에 실패했다는 두려움은 매 순간 사람을 갉아먹으며 실체 없는 우울함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두려울수록 우리는 이 혼돈이 곧 지나갈 것임을 이해하고 지나갈 방향을 해석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은 역사적 신고점을 갱신하는 활황이 지속되는 반면 중국 관련 주식은 지속적인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인간의 어리석음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곳이 주식 시장이다. 메타버스(metabus)와 NFT(non fungible token)의 장밋빛 미래가 반도체 업계에 큰 실적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감의 이면에 이런 기술들이 결국 허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투자를 했다. 그러나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약세를 예측해 투자했던 3 배수 ETF가 한 달 만에 40% 하락하며 마주한 충격은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처참한 실적을 통해 주식 가격의 오르고 내림은 신만이 알 수 있다는 겸손함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주: 화폐전쟁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금융 자본을 지배하는 글로벌 자본 세력의 음모를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소개했다. 비상식적인 부동산 가격 폭등과 원자재 가격의 변동도 거시적 시각으로 바라보면 결국 국가 권력 혹은 금융 세력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부정하기 힘들다. 다만 자본과 시간이 부족하기에 단기간 수익을 추구한다면 예측보다는 운에 맡기는 것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하는 마법의 말을 마음속에 저축해 보자. 예를 들어 '내가 투자한 자산이 50% 손실이 났고 다시 회복할 확률은 50%'라는 말과 ‘50%의 확률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고 ’는 말은 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된다. 반쯤 마신 물컵을 들고서 '아직 반이나 남았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이제 반밖에 안 남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생각은 분명히 달라 보인다.  ‘무려 50%’라 할 때는 그 수가 예상보다 상당히 많다는 것을 전제하고, ‘불과 50%, 겨우 50%’는 그 수량이 미미한 상태임을 강조한다. ‘무려, 불과, 겨우, 기껏해야, 고작, 가까스로’ 등의 표현을 마음에 저축하는 돈이라고 생각해 보자. 두려움이 쌓일 때 매일 한 마디씩 긍정적인 표현을 마음속에 담아 저축해 보자. 마음이 동요 없이 담담하게 50%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다.


때때로 한 사람이 무심코 내뱉는 말은 그 사람의 인생관을 보여주기도 한다. 모두 각자 다른 삶의 가치관과 방향이 있을지라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세상에 도움이 된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화가 잔뜩 난 것처럼 굳은 표정이 '그럼에도' 미소를 지을 수 있는 표정으로 바뀌면 세상은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텐데..


상수리나무에서 덜 익은 도토리가 떨어진다. 다 익지 못한 도토리는 금세 썩고 싹을 틔우지 못한다. 나 자신부터 마음이 잘 익어 미래 세대에 유익한 도토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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