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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Feb 10. 2022

어른이 된다는 것:지치지 않고 잠시 멈출 수 있는 철학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른이 되어서도 왜 죽을 때까지 고민을 멈추지 못하고 죽는 순간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며 떠나는 것일까.. 그저 정신없이 한참을 뛰었던 것뿐인데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 고단한 현실 앞에서 자존감이 부족한 삶은 산산이 부서져 내릴지도 모른다.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다 계단 청소를 하는 분과 눈이 마주친다.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인한 편리함으로 살아가는 나는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도 하기 힘들 만큼 마음이 각박해진 것일까. 세상에는 누군가의 부모로 자식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득하지만 그들의 노력이 고마움의 표현으로 존중받기 힘든 현실은 너무 슬프다. 


그럼에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은 사람에게서 나오고 사람에게 속한다. 어른이 되면서 사회의 변화와 혁신보다는 안정을 선호한 게 된다. 삶을 대하는 태도는 세월의 힘을 통해 연단된 자신에게서 비롯된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인생에서만큼은 고독한 철학자이다. 세월은 지금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닌 축복임을 깨닫게 해 준다. 유한함이 있기에 비록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주어진 것들의 가치는 소중해진다.


위인전을 보면 멸시받고 모욕받는 삶은 오히려 삶을 기쁨으로 이끌어 주는 원동력이 된다. 성공은 주변과 나눌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잠시의 행복을 줄 뿐 지속되지 못해 결국은 삶을 나락으로 이끄는 덫이 되고는 한다. 실패를 경험할 때 간사하고 이기적인 인간의 속성은 받은 상처를 키워 분노를 자라게 하지만 반대로 부족함을 인정하는 용기는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의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한다. 단순한 마음속 생각의 전환만으로도 행복도 불행도 결정될 수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이를 먹어가며 육체와 정신의 성숙이 함께 동행한다는 의미이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세상을 보는 눈을 새롭게 변화시킬 줄 아는 매일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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