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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Oct 04. 2017

아재와 함께 하는 동남아 진출 전략- 필리핀 편 2

이국의 해변에서 즐기는 달콤한 코코넛의 여유를 바라는 당신에게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꿈이 있습니다.

어쩌면 현실의 삶에 지쳐 그것이 꿈인지 혹은 산들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지 구분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매년 새해의 결심으로 올해는 로또 일등에 당첨되야지 한다면 이루어 지기 힘든 소원이지만 고단한 몸을 이끌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 당신을 미소 짓게 만드는 상상이 있다면 그것은 오랫동안 잊혀 있던 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일 아침 눈을 뜨는 것이 두려운 사람이라도 꿈의 실타래를 마음속에 놓치지 않는 다면 모레에는 행복해질 가능성을 가진 것이 인생이지 않을까요..

일과 인간관계에서 마주치는 스트레스 가득한 일터를 탈출하여 따사로운 남국의 해변에서 달콤한 코코넛 과즙을 한 번이라도 꿈꾸어 본 적인 있는 분들에게 소규모 자본으로 1인 창업 가능한 무역 사업을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동남아 시장 진출은 가장 유망한 사업 분야 이기도 합니다.


1편의 필리핀에 대해 계속 이어서 애기해 보겠습니다.

필리핀인들은 자존심이 매우 강하며 소득 수준에 따라 양극화가 심한 사회라는 것은 지난 글에서 이야기드렸습니다.


시장은 소비 수준에 따라 고급 상품, 합리적 저가 제품으로 소비 구조가 나뉘어 있는데 소비재 수출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사전에 자신의 상품을 판매할 타깃 고객을 정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국가입니다.


제조업이 취약하여 대부분의 생활 소비재 제품이 완제품 형태로 해외에서 수입되는 구조이지만 법적으로는 자국민만 소매 유통업 등록이 가능할 정도로 폐쇄적인 유통망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거래처 개척의 난도가 높지만 일단 유통망을 확보하게 되면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서 나름 꾸준한 소비자 충성도를 유지하기 쉬운 시장이기도 합니다.


또한 필리핀인의 특성상 부정적 표현을 잘 못하여 제품에 대한 좋은 평을 하더라도 향후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이어와 상담 시 첨단기술에 관한 설명보다는 현지 시장 동향과 유통 경로를 파악하여 적합한 제품을 소개하여 주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실제로 필리핀의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에는 비즈니스에 대한 개념적 이해나 유통망에 대한 고려도 없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순진한(?) 경우가 의외로 많아서 상담 시 오히려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그들을 무시하지 말고 자신이 아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도움을 주고 인간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면 나중에 생각지도 못한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필리핀의 문화적 특성상 가족 간의 유대 관계가 매우 강력하기에 좋은 사업 기회는 자신의 가족들만 참여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들에게 진정한 친구로 인정받는 다면 가족의 일원으로 대우하면서 참여시켜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점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유통은 소수 대기업이 지배하여 대형 공급자 위조의 구조이며 타 유통채널은 영세한 수준으로 제한된 수준의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필리핀을 지배하고 있는 유력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는 가문에 대해서는 필자가 쓴 아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utoskin/9

단순하게 생각하면 중세의 귀족 가문이 자신의 영지를 운영하듯 기업을 지배하는 폐쇄적인 구조를 떠 올려 보시면 필리핀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필리핀 기업인들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요?

기본적으로는 세계 어디든 성실한 응대와 인간적인 접근이 모든 사업의 기초라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특히 필리핀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회사를 운영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라 인간관계를 통한 친밀한 접근 방식이 주효합니다.


하지만 각 나라마다 미묘한 차이점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의 경우 스페인의 식민 지배 시절 막대한 부를 쌓아 올린 유럽계 가문인 아얄라 그룹이 유명하며 중국 남방 지역에서 이주한 화교계 기업이 많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본인의 조상도 중국인이었다고 강조하는 것처럼 필리핀은 여러 민족이 융합되어 섞여 있는 

다문화 국가이기에 다양성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서구적 미인들이 연예인으로 많이 진출해 있어 하얀 피부를 가진 외국계 혼혈이 사회적으로 우대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거래 관행은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따르는 북미식입니다.

스페인과 미국의 지배를 받는 동안 법과 제도 자체에 서구식 체계가 이식되어 있는 상태인데 필리핀의 문제는 마치 어른의 큰 옷을 걸치고 있는 어린아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법은 훌륭한데 제도를 시행해야 할 공무원들이나 사회적 관습은 아직도 한참 멀었습니다.

단언컨대 한국의 빠른 업무 처리에 익숙해진 분들에게 운이 없다면 지옥과 같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혈압이 높은 분들이 현지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업무를 진행하시는 도중 곳곳에서 뒷목을 잡으실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다시 한번 고려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구입한 콘도미니엄의 등기 처리가 일 년 가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서라면 당일 처리가 되는 것이 상식일 텐데 필리핀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 사기당한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스트레스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스트레스를 높이는 주범의 하나로 마닐라의 심각한 교통체증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주야를 가리지 않고 수도 마닐라의 모든 도로가 항상 막혀 있다고 생각하시면 상상하시는 딱 그대로입니다.

마닐라에서 이동하실 때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답답해질 수가 있으니 심호흡을 크게 하시고 교통 체증으로 인해 오히려 이동 중에 부족한 잠을 보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은 사라진 단어이긴 한데 예전에는 코리안 타임(Korean time)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한국인들과 약속을 잡으면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니 늦더라도 탓하지 말라는 뜻으로 쓰이곤 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성장하고 문화 의식이 향상되면서 이런 단어는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에는 아직도 필리피노 타임(Filipino Time)이 존재합니다.

뜻은 예전의 코리안 타임과 비슷한데 마닐라의 심각한 교통 체증을 생각하면 한 시간 정도 늦는 것은 애교스럽게 보아 넘겨주도록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동남아시아의 교통을 비롯한 사회 간접 자본의 미미함이 우리에게는 큰 잠재적 기회를 제공합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천연자원의 혜택을 받은 필리핀인들이 부지런하기까지 하다면 우리 한국인에게 어떤 경쟁력이 있을까요?

일면 게을러 보이고 낙천적인 그들의 모습이 부정적으로만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필리핀의 건축 및 교통 관련 사업은 향후 많은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에게 유망한 사업들도 다양할 텐데 구체적인 예를 하나 들어 보면 건설 중장비 수입 사업 혹은 대여업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수명이 다해 중고로 구매 가능한 각종 건설 기계들이 현지에서 재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중장비들이 오랜 기간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이 예상되는 국가에서 국내의 유휴 장비들을 수출해 활용하는 사업도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원론적인 이야기 일 뿐이고 관심이 있는 분들은 구체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본인만의 계획을 만들어 고민을 해보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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