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글은 공부하기 싫을 때 써야 재맛인 것 같다. ㅋㅋ
오늘의 주제, Phebyle Challenge.
Law School 이 시작한 이후로 빛의속도로 체중이 늘었다. 오기전에도 회사에서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다보니 체중이 많이 늘었지만, 나름 퇴근 후에 운동을 하러 다니면서 조금 관리를 해보았다. 뭐 여전히 과체중인건 안비밀이다. 하지만 차라리 회사다닐 때가 나았지... 이건 퇴근이 없는 삶이라서 당췌 운동을 하기가 힘들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 중에 몇몇은 정말 부지런히 운동을 다니는데 대체 어떻게 시간관리를 하는건지 정말 존경스럽다.
지난 11월 중순쯤 유투브를 보다가 하루에 푸쉬업 100개씩했을 때 몸에 일어난 변화 라는 주제로 동영상을 봤다. 오... 막 근육질 덩어리는 아니지만 상당히 균형잡힌 모습이 부러워 보였다.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푸쉬업을 해봤다. 14...15... 포기. ㅋㅋㅋㅋㅋ 한때는 60~70 개 거뜬히 했는데 ㅠㅠ 고작 20개도 못 하고 철퍼덕 퍼졌다.
어떻게 하루에 100개씩 할까 하다가... 혼자하면 또 게을러 질 것 같아서 E 를 끌어드리기로 했다. 함께 공부하는 남미계 친구. 이친구도 운동이라고는 숨쉬는 것 외엔 안하는 듯 하여 살살 유인하기로 했다.
'하루에 한개씩, 전 날 한 수에 더하기'
오늘 한 개, 내일 두 개, 모레는 세 개. 등등. N+1 의 공식으로.
하루 6개가 되던날 또다른 친구인 P 가 합세하기로 했다. 이제 셋이 되었으니 어떻게 체크할 것 인가 고민하다가 그냥 페북에 채팅방을 쓰기로 했다. Honor system 으로, 본인이 솔직하게 서로에게 보고하는 시스템. 처음엔 하루라도 걸르게 될 경우 상대에게 커피를 사주는 시스템이였는데, 커피보다는 안한사람 그날 하루 갈구는게 더 재밌어서 커피는 포기한지 오래다.
하루라도 건너 뛰게되면 어떤 대화를 하던 주제에 상관없이 대뜸
'hey! where's your push-up?!'
'do you know how to count?!'
'don't be a little b**** and do your push-ups man!' 등등.
참 별 것 아닌데 은근 피말린다ㅋㅋㅋ
겨울 방학 동안엔 다들 잠시 쉬었는데, 다시 시작해서 이제 60개가 넘어갔다. 50개 쯤부터는 스쿼드도 함께 병행중인데 처음 스쿼트 하기로 한 다음날엔 다들 꼴랑 50개 하고 다음날 모두 후들거렸다.
아직은 체력이 다 올라오지 못 해서 60개까지 한번에 하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한 번에 약 40+ 이상까지는 할 수 있게 되었다.
뭔가 약간 뿌듯?
하루에 푸쉬업 100 스쿼드 100 을 다 채우고나면 한 종목 더 늘려보자고했다. 윗 몸 일으키기를 할 지 점핑잭을 할지는 아직 못 정했다. 언제까지고 계속 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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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가 넘어가는 중. E 가 오늘 멘토 변호사님과 저녁약속이 있다고 했다. 아마 오늘은 푸쉬업을 못 할 것 같은데, 내일 갈궈줘야겠다.
모두의 이름을 합쳐서
'Pheblye Challenge'
라고 부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