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52 : 의자
의자는 책상이라는 정거장에서 나를 떠나지 못하게 붙잡아두는 안전벨트다.
책상을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필수불가결한 장치다.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순간, 밖으로 향하던 소란스러운 호기심은 멈추고 내면의 질서가 세워진다.
성장에는 반드시 자발적 고립이 필요하다.
늘 만나던 친구를 덜 만나고, 굳이 가지 않아도 될 자리는 가지 않는 결단이다.
그렇게 확보한 ‘extra 시간’을 오롯이 자신의 꿈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의자에 몸을 묶고 나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벌지 못하면 성장은 늘 겉돈다.
떠남보다 어려운 것은 머무름의 기술이다.
의자는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일상의 유혹을 이겨내고 앉아 있었는지 증명하는 현장이다.
성장은 화려한 움직임이 아니라,
의자에 붙어 고립을 자처한 인내의 무게만큼 단단해진다.
다시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