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17 : 액자
액자는 우리 삶에서 '희소한 행복'을 증명하는 공간이다.
우리는 아무 날이나 액자에 담지 않는다.
상을 받거나,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날.
그 찬란한 영광의 순간만을 골라 프레임 안에 가둔다.
만약 우리 삶이 매일 축제처럼 화려했다면,
우리는 굳이 셔터를 누르지 않았을 것이다.
행복이 그토록 특별한 이유는, 그것이 긴 인고의 시간을 통과해 맺은 드문 결실이기 때문이다.
액자 속의 환한 미소는 수면 위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그 사진 한 장의 두께 뒤에는, 남몰래 삼킨 눈물과 묵묵히 견뎌낸 고통의 시간들이
거대한 뿌리처럼 버티고 있다.
누군가의 빛나는 액자를 부러움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단순한 순간이 아니다.
치열했던 삶의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자가, 고통을 지불하고 얻어낸 값비싼 '인내의 훈장'이다.
다시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