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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유일 Feb 15. 2021

도서대출표의 부활

잃어버린 도서대출표를 찾아서





이 텀블벅 프로젝트는 마감되었습니다.

기록용으로 제 브런치에 업로드 하였던 지난 프로젝트로 텀블벅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안도샵을 통해서 소량 도서대출표만 단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매 및 문의는 안도샵을 통해서 해주세요-.

andoh.kr

감사합니다.



도서대출표 리뷰 사진 보기 :)


















읽어버린 도서대출표를 찾아서


처음 안도를 구상한 것은 헌책방에서 우연히 오래된 책을 발견하면서부터입니다. 수많은 책들 속에 버려진 것 같이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던 책은 저에게로 와서 보물이 되었습니다. 오래되어 낡은 페이지는 잘 구워진 빵처럼 노릇노릇해보이는 색을 가졌고 읽기 불편한 세로쓰기는 한 자 한 자 짚어가며 읽어 집중하게 되는 책입니다. 낡았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게 책을 펼치게 되는데 그 기분이 마치 보물을 다루는 듯합니다.



옛 책은 지금과는 새삼 다른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요, 첫 장에는 작가의 생가와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장소에 출판사 직원이 직접 가서 찍은 컬러 사진을 몇 페이지에 걸쳐 담고 있습니다. 책의 나이를 생각하면 필름카메라로 찍은 것이 틀림 없는 사진 속에는 지금은 생소한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너무나 한적한 뉴욕이라던지 문명이 들어오기 전의 정글같은 산의 풍경이라든지... 책을 매개로 그 장소에 들어가보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오래된 책은 제게 책 자체로 보물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뜻밖에도 책의 마지막 장에는 도서대출표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수기로 적힌 책을 대출해간 사람들의 이름과 빌려 간 날짜와 반납한 날짜가 적혀있었습니다. 영화 러브레터에서 남자 주인공이 남긴 사랑의 표시는 없었지만 하나의 책을 공통으로 타인의 흔적을 엿본 것만으로 묘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별 쓸모가 없는 이 작은 기록은 책을 덮으면 다시 빚 바란 과거로 묻혀버릴 뿐입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난 후 잊고 있던 도서대출표는 한 명의 친구를 만나며 다시 머릿속에 떠오르게 됩니다. 우연히라고 해야 할까요? 이 만남을 계기로 종종 랜선으로 연락을 이어가다가 우편으로 편지를 나누고 다시 만난 날에는 책을 선물 받으며 자연스럽게 서로 좋았던 책을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다시금 책이라는 물질, 만질 수 있는 형체가 있는 물질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빌려주며 나눌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잊고 있던 도서대출표가 생각났습니다.






내 서재의 책에 도서대출표를 부착해서
지인들 중심으로
도서대출표를 기록한다면 어떨까?





도서관처럼 자랑할만한 가짓수는 아니지만, 이제는 구할 수 없는 절판된 책, 바코드가 없는 독립출판물, 해외여행 갔다가 산 그림책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개인의 서재. 도서관 못지않게 내 책장도 빛나는 보석이기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런 보물들을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의 서재뿐만 아니라 지역의 작은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책 공유 차원으로 사용해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과연 친구가 잘 기억해두었다가 책을 다시 돌려줄까...?
나에게 너무 소중한 책인데 잃어버리면 어쩌지?? 걱정된다면 도서대출표를 내가 소유한 책 맨 뒷장에 부착해서 친구가 스스로 작성하도록 해보세요. 요 카드가 재미있고 인상적인 역할을 해서 집으로 꼭 책이 돌아올 거에요-:)   




도서관 사서는 못 되지만 내 책장의 사서는 되어볼 수 있어요.

단순히 책을 빌려간 기록은

우리가 만난 시간, 취향, 내 주변의 교집합이 됩니다.

긴 시간이 지난 후 내 기억의 한 페이지를 꺼내보세요.


  







도서대출표 자세히 보기


도서대출표라는 이름을 다른 재밌는 이름으로 바꿔볼까 생각했는데요.
예를 들어 도서냥출표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대출 대신 냥출이라는 은어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그러나 한 눈에 보고 무슨 물건인지 바로 알 수 있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그모습 그대로 조금 다른 역할을 이어간다는 것이 매력적이어서 옛 도서대출표 그 이름 그대로. 디자인도 크게 다르지 않게 하였습니다.


책주인=사서
책주인이 사서가 되어 책을 대출해줍니다.
사서에 책주인 이름을 적으시고 뒷면에 책주인의 추천사도 꼭 적어주세요.  





리워드 자세히 보기

기본형 / 기본형_얼리버드/ 러브레터 세트/ 나는 사서다 세트/ 애서가 세트/ 장서가 세트 등-. 도서대출표와 함께 사용해도 좋을 안도의 굿즈들로 다양하게 준비해보았습니다.





/안도 도서대출표

*위 사진은 테스트 제품입니다. 색상 및 크기가 달라질 수 도 있습니다.
카드 크기 8*12.5cm
도서대출표와 상아색의 카드포켓이 하나의 짝이에요.
단독 리워드로는 10개  / 30개 / 100개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잔잔편지 세트

구성
양면 편지지 7종 42매 / 100*150mm
봉투 5매
하늘 조각 우표 5장

무선과 유선의 양면편지지. 안도에서 디자인하고 제작한 편지지와 우표입니다.우표는 우체국에서 발행한 영원우표에요. 스티커가 아닌 진짜 우표입니다.

' 영원우표란? '
우편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사용일 당시의 국내 기본통상우편요금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액면가격 표시를 하지 않고 발행하는 우표를 말한다. 영원을 나타내는 단어가 (영원, forever 등) 적혀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도 책도장

도장 크기 30*24mm
안도에서 디자인하고 제작한 고무도장이에요.펼쳐진 페이지 안에 나뭇잎이 올려져 있습니다.카드포켓이나 책에 장서인으로 활용해도 좋고 그 외에 원하는 곳 어디든 찍어보세요.

*도장 단독이며, 잉크는 미포함 입니다. 가지고 계신 수성 사인펜으로 칠해서 찍어도 좋습니다.  







/가죽 책갈피 세트

책갈피 크기 25*48mm / 3개 한 세트
도톰한 가죽을 접고 꿰매어 만든 심플하고 탄탄한 고급스러운 책갈피 입니다. 가죽의 특성상 시간이 흐를 수록 자연스럽게 에이징되어 색깔이 점차 진해집니다. 사진 속 원형 로고 자리에 안도의 로고가 들어갑니다. 각인 디자인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장서인 만들기 세트

구성

조각칼 3종, 도장지우개 1개 , 잉크패드 1개(색 랜덤)


미니 고무패드,  설명서, 도안, 얇은 종이

모여서 워크샵을 할 수 없으니 만들기 세트로 구성해보았습니다. 나만의 장서인을 만들어 내 도서관 로고를 만들고 싶은 분들을 위한 만들기 세트입니다.

' 장서인이란? '
책이나 그림·글씨의 소장자가 자기의 소유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찍는 도장. 장서인을 찍는 목적은 소장자가 자기의 소유임을 밝히기 위해서지만, 때로는 자기 과시나 교훈적인 목적으로 찍기도 하며, 다른 장서와 구분하고 기념적으로 찍는 경우도 있다. 대개는 잘 보이는 곳에 찍지만, 보이지 않게 은밀한 곳에 정하여 찍은 은인(隱印)도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장서인(藏書印))]







한 눈에 보는 리워드 구성

* 배송비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텀블벅으로 구경가기(마감)/////










프로젝트 예산

도서관이 아닌 개인의 서재에서 내 지인들을 중심으로 도서대출표를 기록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알리고 함께할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서 텀블벅 앞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쓰임을 공유하고 함께 활동할 사람들이 없다면 시대 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텀블벅을 통해 제안하고 후원 현황에 맞춰 수량을 예측하고 필요한 만큼만 제작하고자 합니다.


목표금액은 도서대출표 테스트인쇄 , 본인쇄 최소 300장 , 배송비 등 선물을 제작하고 최소 10개씩의 선물 구성품을 마련하는 것을 기준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주로 선물을 제작하는데 사용되며 목표 금액이 달성되고 여분의 후원금이 생긴다면 카드포켓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습니다. :) 그러고도 남은 후원금은 창작자가 다음 창작을 위한 발판을 삼는데 도움이 됩니다.   







제작 일정

현재 디자인 완료. 테스트 인쇄를 앞두고 있습니다.
텀블벅의 후원현황에 따라 제작 수량이 정해집니다.

2월 13일 텀블벅 오픈

2월 24일 테스트 인쇄

3월 7일 텀블벅 마감

3월 10일 제품 제작

3월 14일 텀블벅 결제 종료

3월 15일 포장/ 배송준비

3월 17일~ 출고 시작   





위 텀블벅 프로젝트는 마감되었습니다.

기록용으로 제 브런치에 업로드 하였던 지난 프로젝트로 텀블벅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안도샵을 통해서 소량 도서대출표만 단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매 및 문의는 안도샵을 통해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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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도서대출표 리뷰 사진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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