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 옆 오솔길
10번째 유유일산책은,
며칠 전 친구네 동네를 산책하다가 걷게 된 작은 실개천 옆 산책길이에요. 찾아보니 조성한 지는 몇 년 되지 않았는데 조성 후 잘 관리되지 않아서 오히려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졌어요. 숲 속의 오솔길 같기도 했고요. 몇 년에 걸쳐 일 년생 식물은 씨앗을 퍼트며 넓게 푸른 영역을 늘려가고 다년생 식물들은 점차 목질화되며 더욱 단단해지는 걸 생각하면 자연은 참 부지런하고 강하다지요.
종종 조경용으로 겨울을 날 수 없는 식물을 두고 시들면 교체하는 걸 보는데 겨울을 지낸 식물들은 겨울을 모르는 천진한 식물들과는 또 다른 강함이 있어요. 계절에 순응하며 거짓말처럼 잊지 않고 때 맞춰오는 신비로움. 잠시 그림을 보며 상상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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