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평 반의 우주] 김슬
이 책의 저자는 90년생으로, 가족으로부터 독립하여 사는 삶을 책으로 담았다. 글을 읽으면서 내가 이십대에 즐겼던 자취 라이프도 떠올려 볼 수 있었고, 챕터 중간 중간에 기재된 소소한 자취 팁도 공감되었다. 그는 결혼, 여행, 축의금, 친구 사이, 새로운 관계 등 피부로 맞닿은 어른의 세계를 솔직하게 표현해냈다.
전 세계인구가 77억명을 돌파했고 5년안에 80억명을 넘길 수 있다는 뉴스를 봤다. 인구수 증가 추이도 놀랍지만, 최근에 읽은 1인칭 시점의 소우주 이야기를 상상해보면 살짝 소름이 돋는다(!) 뭐냐면 이 세상에 살 고 있는 모든 개인은 자기만의 1인칭 시점이 존재하고, 시점으로만 따지면 벌써 77억개의 시점이 있을거란 얘기였다. 가족이라도, 같은 집을 살아도, 완전히 같은 세계관은 없을 것이다. 동년배에다 비슷한 환경을 공유하고 있었던 책의 저자와 나, 그리고 90년대생 친구들은, 저마다의 우주에서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채 살아가겠지. 고민의 모양새는 다르겠지만 종국에는 거대한 결의 한 가닥으로 자리잡을테고. 같은 세상 다른 시점이 조금은 궁금해진다. 타인의 몸으로 영혼이 들어간다는 발상이 여기서 출발하는건가 싶기도.
p.162
다양한 메이트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근황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좋다. 이러한 느슨한 교류가 내게 아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좋아하는 친구가 뜻 모를 말 한마디만 던져도 찜찜함에 잠 못 이루는 사람이고, 그만큼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에게 모든 친구의 역할을 부여하고 기대한다면 그와의 사이가 흔들릴 때마다 개복치처럼 픽픽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M님: 추천해주시는 책 열심히 눈팅중이에요~~♥️
M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