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연 Feb 23. 2021

삶은결국 14. 주황색 파프리카

삶은결국의식주일뿐이다

삶은결국 14. 주황색 파프리카



파프리카 한 봉을 샀다. 홈플러스에서 배달시키려고 모바일로 장을 보는데, 파프리카 한 봉이 육천 원 가까이했다. 한 봉에 세 개의 파프리카가 들어 있고 웬만하면 색깔별로 넣어주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에는 빨간 파프리카만 두 개 들었고 나머지는 노란 파프리카였다. 파프리카는 빨간색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도, 이상하게 주황색 파프리카가 눈에 띈다. 게다가 파프리카가 두 개 든 봉지는 꼭 빨간색과 노란색만 넣어줘서 더 주황색 파프리카를 찾게 되는 것 같다. 오렌지보다 조금 짙은 주황색은 참 곱고 빤질해 보인다. 이번 주는 좋아하는 주황색 없이 빨간색만 씻어서 잘라놨다. 오이처럼 생으로 집어 먹다가 문득 주황색이 참 보고 싶어졌다.

매거진의 이전글 삶은결국 13. 크림 브륄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