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승용 uxdragon Mar 14. 2021

20-21 스키 시즌이 종료되었다.

일상의 생각


1. 20-21 스키 시즌이 종료되었다. 비록 시즌은 끝났지만, 아직 마음속에선 시즌이 끝나지 않은 기분이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갔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2. 나는 차가 없다. 그래서 스키장으로 이동할 때 이 차량 저 차량 얻어 타게 된다. 새로운 차에 타면서 좋았던 점이 있다. 그것은 편견 없이 새로운 사람의 인생과 일상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말이 많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이해하는 데에는 두세 시간은 너무 짧았다. 



3. 어떤 친구는 사회, 경제, 과학 등 주변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학습한다. 어느 날은 고도가 차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중국 마피아와 주식의 연관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오늘은 커피가 뇌 활성화와 수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내가 관심이 없어서 알고 싶지도 않은 정보들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 이야기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알아두면 쓸모 있는 지식 같은 느낌이었다.



4. 또 다른 친구는 생각이 깊다. 그 친구의 인생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몰입이 되었다. 어느 날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내 이야기와 오버랩되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런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사실 몰랐다. 진지한 대화를 하며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



5. 이동 중에 날씨가 맑기도 했고, 흐리기도 했다. 비가 오기도 했고, 눈이 오기도 했다. 날씨가 우리네 인생과도 닮았다. 이제 시즌은 종료되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새로운 일상이 곧 시작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운동하는 디자이너 - 스키 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