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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J Sep 09. 2022

미국 UX 대학원 선정 시 꼭 고민해봐야 할 사항들.

후회 없는 대학원 선택 가이드

*이 글은 '미국 UX 디자인 석사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글이며 최근에 미국 UX 대학원을 졸업한 세 디자이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지원할 학교 서치와 선정 기준


미국 UX 대학원 선택에 앞서 고려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이 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가’ 일 것이다. 각자의 목표와 가치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지겠지만 몇 년 과정인지, 눈문을 작성하는지 졸업 프로젝트를 하는지, 커리큘럼은 어떤지, 프로그램 사이즈, 그리고 학교의 위치 등을 미리 고려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지] topuxschool.com 캡처 화면


* 미국 UX대학원 리스트는 발표하는 기관 및 연도에 따라 상이하므로 단순 참고용으로 보길 바란다.





과정기간: 2년 과정 vs. 1년 과정


2년 과정은 필수 커리큘럼 외 수업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으며 인턴쉽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인턴쉽을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UX 분야에 처음이거나 경력이 짧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과정이다. 인턴쉽 경험을 쌓고 추가적인 인터뷰 프로세스 없이 풀타임 전환을 노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프로그램 기간이 긴 만큼 생활비가 일 년 더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1년 과정은 방학 없이 밀도 있는 연속 학기를 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학교 측에서 들어야 하는 수업 스케줄의 큰 틀을 미리 정해준다. 경력이 이미 있는 사람들은 1년 과정을 통해 졸업까지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졸업 후 바로 취업이 목표라면, 학업을 병행하며 인턴 경험 없이 바로 풀타임을 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기도 하다.


*학교마다 또 프로그램마다 기간에 기반한 특징이 다르고, 해가 지날 때마다 새로운 업데이트들이 있기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학교 프로그램 공식 사이트를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Jay: 이미 미국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 중에 졸업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거나, 가정이 있으신 분들은 파트타임 과정으로 수강이 가능한 과정을 고려해보실 것을 추천드려요. UW HCDE 과정은 풀타임 근무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파트타임 학생이 상당히 많고 늦은 강의 시간, 자유로운 수강 방식 등으로 파트타임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출산, 육아와 유학생활을 병행하는 제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약 1-2년간 한 cohort가 같은 프로그램으로 전속력으로 달려야 하는 과정이었다면 아마 휴학을 했어야 되었을 것 같아요.
Alice: 저는 디자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2년 학위기간 동안 시간을 들여서 UX와 디자인에 익숙해지고, 여름에 인턴쉽을 할 수 있다는 게 중요했어요.




프로그램 커리큘럼


해당 프로그램이 UX 디자인이나 UX 리서치 관련 수업들을 어떻게 구성하며 어느 부분에 집중하는지 알아두면 좋다. 디자인 수업들을 더 많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반면, 리서치나 논문에 더 집중하는 프로그램이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학교에서 UX 과정에 프로그래밍 수업들을 졸업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기도 한다. 이 부분은 해당 프로그램 웹사이트에서 그 과정이 어떤 프로그래밍 수업을 제공하며 어떤 수업들이 졸업 필수요건인지를 봐 두면 도움이 된다. (나는 코딩에 약해서 지레 겁부터 먹었었고, 졸업 필수요건 중 프로그래밍 수업이 최소한으로 있었던 프로그램을 찾았었다.)




사이즈


동기(Cohort) 사이즈에 따른 프로그램의 장단점은 확실히 있다. 따라서 프로그램의 동기 사이즈가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지, 학업 기간 동안 본인은 어떤 환경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은지 등도 미리 생각해보면 좋다. UW HCDE와 같이 동기 사이즈가 큰 대학원 프로그램은 여러 나라, 문화, 커리어를 가진 동기들 및 졸업생과 교류할 수 있다. 취준 시에는 그들을 통해 Referral(기업 추천)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지만 동기 사이즈가 작은 프로그램들만큼의 동기들과의 끈끈함이나 교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더 필요한 부분도 있다.




위치


한국에 있을 때에는 피츠버그, 시애틀, 미시간, 뉴욕 등의 도시가 멀게만 느껴지고 잘 와닿지 않지만, 실제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지역의 특징이 생각보다 크게 와닿는다. 해당 지역의 분위기, 날씨, 물가, 대중교통 유무, 치안, 주변 음식점이나 놀거리, 또 더 나아가 주변에 관심 있는 기업들이 있는지 등도 함께 알아보면 좋다. 졸업 후 테크 기업 취업이 목표였던 나는 학교 주변에 테크 기업이 많이 있는 것이 중요해서 학교를 결정할 때 이 부분을 우선순위에 두었다.


Alice: 혹여나 두 사람이 동반 유학 혹은 이민을 고려할 경우 두 사람 다 무언가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 곳인지 꼭 확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운 좋게 남편이 시애틀로 오게 되어서 이렇게 HCDE를 접하고 테크 회사에 취직을 할 수 있었어요. 남편이 중부 지역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마 거기에 갔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게 엄청나게 제한적이었을 거예요.


[이미지] Seattle Tech scene infographic 출처: overlays - Cartifact





졸업 후 커리어


취업이 목표라면,


STEM OPT 비자를 고려해보자: 미국 내 취업이 목적이라면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이 OPT를 총 3년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 STEM에 속하는 전공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STEM 전공은 H-1B 취업비자를 얻을 때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많이들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이전에는 공학석사(M.S.)에 포함되는 과정들이 STEM으로 분류되었지만, 최근에는 아트 스쿨의 프로그램들도 STEM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STEM이 아닌 프로그램들의 경우 졸업 후 1년 간은 OPT를 사용하여 미국에서 일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OPT를 1년만 하고 바로 취업비자를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므로 미국에서의 장기 취업이 목적이라면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기를 권장한다.


*CPT: 대학원 1년 차를 마친 뒤에 재학 중 교외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제도. (예외인 학교도 있음)
*OPT: 졸업 후 1년 간 업무를 할 수 있는 F1 비자의 제도.
*STEM OPT: 학생 워킹 비자의 연장선으로 OPT 1년 사용 이후 24개월을 추가로 일 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
*H-1B: 전문직 취업비자이며 회사에서 스폰서를 해주는 방식의 제도. 1년에 한 번 랜덤 추첨을 한다. STEM 석사/박사 학위면 조금 더 유리하다. STEM OPT로 일을 하게 되면 총 3번에서 4번까지 추첨 진행을 기대할 수 있다.


인턴쉽 가능 여부: 비전공자이거나 경력이 적은 사람이라면 한 번에 풀타임 잡을 잡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미국에서 일 경험이 없는 외국인이라면 더더욱 쉽지가 않다. 대학원 재학 중 인턴쉽 가능 여부가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미국은 기업에서 인턴쉽을 했을 경우, 별도의 추가적인 인터뷰 없이 풀타임으로 바로 전환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턴쉽을 하려면 CPT가 있어야 한다. CPT는 미국에서 거주한 지 1년이 지나야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1년 프로그램은 인턴쉽이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재학생만 인턴으로 받아주기 때문에 보통 석사 2년 차 여름방학 혹은 가을방학에 인턴쉽을 한다.)


학교의 취업 관련 리소스: 취업이 목표라면 지원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 UX 업계로의 취업 지원을 어떻게 해주는지도 확인해보면 좋다. 인터뷰 준비 리소스를 지원해주는지, 취업 세미나를 열어주는지,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는 Career Fair가 있는지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이미지] UW HCDE Career fair 사진. 출처: UW HCDE 웹페이지



리서치 및 연구에 관심이 있다면,


눈문 작성 여부: 취업보다 연구와 학계에 더 관심이 많다면 교수진들과 커리큘럼의 논문 작성 여부 등을 미리 눈여겨보자. 또한 학생으로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알아두면 좋다. (카네기멜론 HCI나 워싱턴대학교 HCDE등과 같은 대학원 프로그램은 졸업반 때 논문을 쓰지 않고 캡스톤 프로젝트로 대체된다.)






덧.

위 내용들 말고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부분들이 있겠지만, 이것들을 한 번쯤 정리해두고 나면 그다음 단계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유학 준비의 시작! 매거진 다음에 소개될 글에서 자기소개서(SOP), 영어성적, 추천서 등에 관한 가이드와 팁들을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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