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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귀하디 귀한 신입 디자이너

세대교체, 위치 변화, 그리고 씁쓸한 경계

by UX민수 ㅡ 변민수

* 이 글은 픽션입니다.


인사 없는 인사


퇴사하면 어쩌나 전전긍긍하며 뽑은 신입들이 나를 보며 어색한 듯 웃어 보인다. 어느 순간부터 꽉 찬 진급이란, 사회생활의 완성형이 아니라 조용히 경계선을 긋는 원료가 되었다. 물론 겉으로 보기엔 잘 지낸다.


프로젝트도 무난히 흘러가고, 팀 내 평판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들이 건넨 미소 속엔 분명 거리감이 묻어난다. 게다가 그 이유가 이해되기에, 더 안타깝다. 요즘은 신입 한 명을 채용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대학생은 줄고,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년도 예전만 같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인사팀에서 채용을 열지 않는 게 더 큰 문제지만.


그 결과 회사에 입사한 ‘신입’이란 실력 이전에 이미 희소가치 자체로 보호받는 존재가 되기에 이른다. 그렇다고 실력이 없다는 것도 아니다. 실력은 기성세대보다 월등하다. 그래서 더더욱 희소하다. 게다가 기성세대와 적당히 잘 지내는 처세가 되는 이들만이 뽑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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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er · 멘토 · 저자 · Design with capital D · 자기계발 · 갓생 · UX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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