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기보단 노련해져라! ①

스트레스의 강도와 감도에 관하여

by UX민수 ㅡ 변민수

프롤로그 ― 참고 버티는 사람의 말로


UXer로 일하다 보면 ‘노력’의 의미가 조금씩 바뀐다. 더 나은 경험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서, 참고 견디기 위한 노력으로 옮겨간다. 회의에서 삼킨 말, 반박하고 싶었지만 꾹 눌러 담은 문장, 이해받지 못할 걸 알면서도 설명을 반복했던 순간들. 우리는 그것을 성실함이라 부른다. 혹은 책임감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렇게 노력하는데도 스트레스는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더 정교해진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많이 참을수록 내 안의 긴장은 더 단단해진다.


나는 어느 순간 깨달았다. 문제는 내가 충분히 노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노력의 방향이 잘못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노력의 한계 ― 강도를 낮추는 방식의 오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강도를 낮추려 한다. 상황을 바꾸려 하고, 상대를 설득하려 하고, 이해받으려 한다. 극단적으론 피하려고 한다. 물론 이런 노력도 필요하다. 문제는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데 있다.


왜냐하면 조직이라는 구조 속에서 모든 강도를 내가 조절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유관부서의 우선순위, 연차에서 오는 권력, 각자의 KPI는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 내가 더 열심히 설명한다고 해서 구조가 즉시 바뀌는 일은 드물다.


이때 많은 사람이 두 갈래로 나뉜다.

더 노력하다가 지치거나, 아예 최소한만 하며 거리를 둔다. 둘 다 오래가기 어렵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야 한다. 강도를 낮출 수 없다면, 감도를 조절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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