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 경험 없는 UX 멘토링의 한계
커리어 조언이라든가, 고민 상담과 같은 경우는 나보다 경험이 더 많은 이의 조언은 분명 도움이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취업의 당락을 좌지우지하는 포트폴리오 첨삭에 있어서는 조금 다른 책임감을 요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관찰한 바, 많은 UX 멘토링은 UX 포트폴리오를 더 잘 만드는 방법에 집중한다. 구성 방식, 시각적 완성도, 사례 정리법 같은 제작 기술이 중심이 된다. 그러나 멘토링이 다루어야 할 핵심은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평가 구조를 이해시키는 일이다. 다시 말해 취업이라는 과정이 어떤 기준과 논리로 작동하는지부터 설명해야 한다.
면접에서 UX 포트폴리오는 작품 감상의 대상이 아니다. 평가자는 결과물을 그 자체로 보기보다 그 문서를 통해 지원자가 어떤 판단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기준으로 문제를 정의하는지, 조직 안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읽는다. UX 포트폴리오는 작업물이 아니라 미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한 단서다.
면접관의 입장에서 UX 포트폴리오의 역할은 단순하다. 이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가 아닌가를 판단하기 위한 도구다. 완성도나 성실성은 기본적인 전제일 뿐, 합격을 결정짓는 본질적 기준은 아니다. 나 역시 면접관의 위치에 서 보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
따라서 멘토링의 본질은 제작 기술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자의 시야를 이해시키는 데 서있다. 이 구조를 설명하지 못하는 멘토링은 근본적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결국 멘토와 멘티가 동일한 세계관 안에서 같은 수준의 시야를 공유하는 대화에 머물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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