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마다 다른 포트폴리오 전략, 정답은 없다
안녕하세요. 현재 UX 분야로 이직을 준비 중인 직장인입니다. 이전에는 그래픽 디자인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는데, UX 직무에 지원할수록 회사마다 요구하는 포맷과 기대치가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는 리서치 중심을, 어떤 곳은 GUI 완성도를, 또 어떤 곳은 사용자 흐름 설명을 중시하더라고요. 이처럼 회사마다 원하는 게 다르면,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요? 프로젝트는 여러 개 준비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 멘티님, 정말 실전에서 자주 마주치는 고민을 짚어주셨어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건 ‘내가 잘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죠. 이 질문을 통해 UX 포트폴리오 전략의 핵심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회사에 따라 UI, UX, GUI, 리서치의 비율은 확연히 다릅니다. 그렇다면 ‘표준화된 포트폴리오’란 있을 수 없겠죠.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고 싶은 회사’와 ‘그 회사의 UX 정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어떤 기업은 UX = GUI로 이해하는 반면, 어떤 곳은 리서치와 실험을 중심으로 생각합니다.
이전 질문에서도 다뤘지만, 기업마다 UX 직무의 경계가 다르고, 사용하는 용어도 다양해요. 포트폴리오는 이 차이를 ‘정면으로 겨냥’할 때 효과가 커집니다.
이직 시장에서는 단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모든 회사를 커버할 수 없습니다. 프로젝트 수는 2~3개로도 충분하되, 각 프로젝트마다 조금씩이라도 ‘회사 맞춤형 재구성’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리서치를 강조하는 기업에는 사용자 조사는 물론 저니맵, 퍼소나 등을 잘 정리해 배치하고, GUI 비중이 높은 곳에는 시각적 완성도를 중심으로 편집하는 식이죠. 이건 비효율적인 작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합격률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회사 입장에서 “이 지원자, 우리한테 딱 맞는 유형인데?”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합격합니다. 회사가 필요한 사람을 고르는 게 취업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회사 맞춤 전략 외에도, 포트폴리오 자체의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은 ‘현업과의 접점’입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앱 회사에 지원하면서 PC 웹 중심의 프로젝트만 있다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에는 반드시 해당 산업군의 문제를 고민한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관심을 끌 수 있고, 면접관의 판단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지원회사와의 접점이 높은 제품이나 서비스, 도메인의 실제 사용자의 문제를 정의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사고 과정을 충분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물론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직결성이 클수록 아무래도 유리한 점들이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제일 중요한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과정의 논리’지 ‘결과의 예쁨’이 아닙니다. 이 역시도 직결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하나의 해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내 성과 모음집’이 아니라 ‘회사에 보내는 제안서’로 생각해 보세요. 그 회사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고, 내가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핵심입니다. 회사와 내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그들이 그려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는 것입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모든 글과 구성은 “이게 왜 필요하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해요. 보기 좋은 그림이 아니라, 회사의 문제와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드러나는 설계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이것이 합격을 부르는 UX 포트폴리오의 본질입니다.
준비하신 내용을 기반으로, 목표 회사 2~3곳을 정해 각각 다른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답은 없지만, 맥락을 맞추는 전략은 언제나 유효합니다. UX 취업, 충분히 가능하실 거예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