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지원자의 특급 전략
나 역시도 종종 이렇게 말해왔다.
기업이 원하는 UX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사실 이 말은 90% 정도는 맞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자리에 맞는 사람을 원한다. UX 포트폴리오가 그 자격을 증명하는 유용한 자료라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UX 포트폴리오는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이 말이 전부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그 10%의 공백, 바로 거기서 진짜 차이가 갈린다. 기업이 원하는 것을 충족하는 것만으로는 ‘무난한 합격’까지는 가능할지 몰라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서는 합격자는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바로 그 지점에서, ‘나’라는 존재가 성패를 가른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언제나 총론 수준에서만 존재한다. 가령 “문제 정의 능력을 보여라, 협업 과정을 드러내라, 결과물의 임팩트를 강조하라” 같은 말들은 그럴싸하다. 하지만 정작 각 기업이, 각 팀이, 심지어 각 면접관이 원하는 바는 서로 다르다.
누군가는 과정을 중시하고, 누군가는 결과를 중시하며, 어떤 이는 툴의 숙련도를, 또 다른 이는 팀워크의 에피소드를 본다. 결국 “기업이 원하는 UX 포트폴리오”라는 말은, 정답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상 명확히 존재하지 않는 신화에 가깝다.
UX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원자들은 무의식적으로 교과서적 UX 프로세스를 그대로 답안지처럼 나열한다. 리서치, 페르소나, 저니맵, 와이어프레임, 프로토타입, 유저 테스트. 보기에는 그럴듯하다. 하지만 이 방식을 따르는 순간, 모두가 똑같은 구조와 똑같은 이미지를 보여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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