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ckless Research
UX 포트폴리오에서 ‘리서치’는 중수 구간의 시험대다. 문제 정의는 적절하고, 흐름도 안정적이며, 결과물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프로젝트들은 많다. 그런데 뭔가 자세히 볼수록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있다. 실무자 입장에서도 손을 들고 칭찬하기엔 뭔가 걸리는 구석이 있는, 그런 포트폴리오다. 뭔가 “찝찝함”이 느껴진다.
그 찝찝함의 정체는 대체로 리서치 단계에서 많이 드러나곤 했다. 분명히 성실하게 조사하고, 데이터도 나름 풍성한데, 정작 그 결과가 이상한 결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사용자 중심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UXer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관철하기 위한 인위적 조사처럼 보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리서치는 그럭저럭 잘해놓고도 해석을 이상하게 하는 마당에 꼬이는 경우도 꽤 있다.
에둘러 표현하면 성의는 있는데 센스가 없는 상태.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세 번째 UX 포트폴리오 실책인 ‘신중하지 못한 리서치’, Reckless Research다.
UX 리서치 단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실수로 다음 네 가지 유형을 소개해본다.
조사 오류형
: 유도 문항, 비대표 샘플, 불필요한 조사 등 리서치 자체의 신뢰도가 낮게 진행된 경우
해석 왜곡형
: 조사 결과 자체는 괜찮지만,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빈틈 있는 전개로 설득력 상실
욕망 추종형
: 처음부터 정해둔 기획 결론에 조사 과정을 거꾸로 끼워 맞춰 리서치를 수단화
과잉 드라마형
: 결과를 너무 극적으로 포장, 과도한 내러티브 입히기, 현실적으로 풀 수 없는 문제에 도전한 유형
이 네 가지는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종종 복합적으로 얽혀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무너뜨린다. 문제는 리서치를 잘했느냐보다, 그 리서치를 ‘어떻게 썼느냐’다. 리서치는 태도다. 설득의 도구지, 결과의 장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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