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tal Flaws
UX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훑어보거나 처음 몇 장을 넘길 때까지는 제법 좋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 문제 정의가 논리적으로 보이고, 리서치와 결과물의 흐름도 그럴듯하다. 겉모습만으로는 ‘이 정도면 합격권이 아닐까’ 싶은 완성도다.
그러나 세부를 파고드는 순간, 면접관의 눈과 손이 멈춘다. 숫자가 안 맞는다. 같은 개념이 페이지마다 다른 용어로 표기되어 있다. 혹은 출처가 없는 이미지가 버젓이 실려 있다. 무언가 결이 어긋난 안타까운 모습들… 이런 순간, 그동안 쌓아 올린 신뢰는 무너진다. 바로 Fatal Flaws, 즉 치명적 결함이 드러난 결과다.
Fatal Flaws는 단순한 아쉬움이나 경미한 미흡이 아니다. 이는 ‘당락을 좌우할’ 수준의 결함이다. UX 포트폴리오를 한 번에 탈락시킬 만큼 결정적인 결함을 의미한다. 물론 인지하는 치명도는 지극히 주관적인 요인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면접관도 사람이라 머릿속에는 “이 사람을 실제 업무에 투입했을 때도 이런 허점이 반복되면 어떻게 하나”라는 불신이 가시질 않는단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탄탄한 기획과 스토리라인을 보여줘도, 이런 순간 신뢰의 끈은 생각 외로 쉽게 끊어져버릴 수도 있는 것이 전형이다. 특히 UX 포트폴리오에서는 세부 완성도와 논리적 정합성이 직무 적합성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이기에, Fatal Flaws는 곧 합격과 탈락을 가르는 칼날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가장 흔하고도 가장 안일하게 여겨지는 결함이 오탈자다. 맞춤법, 띄어쓰기, 표기 불일치 등은 개별로 보면 작은 실수에 불과하다. 미처 발견되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이런 부분으로 탈락까지 된다는 것은 흔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오류가 문서 전반에 반복되면 얘기가 다르다. UX 포트폴리오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문서는 인정하되 작성자인 지원자는 인정하기 어려워진다. 한마디로 ‘대충 만든 것 같은’ 의혹을 남긴다. 그래,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다.
문제는, 중요한 용어를 뭔가 잘못 이해하는 것처럼 작성되어 있다면 심각해지기 시작한다. 우리말은 조사 하나로도 의미가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단순하게 오탈자의 범주로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대한 오탈자 사례 1]
표지에 대담하게 ‘UX Research Project’라고 제목을 썼지만, 본문 목차에서는 ‘UX Reserch Project’로 철자를 잘못 표기했다. 면접관은 첫인상부터 ‘기본 검수가 부족하구나’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처음부터 안 좋은 선입견을 굳이 주입하고 시작한 셈이다.
[중대한 오탈자 사례 2]
어떤 페이지에서는 ‘사용자 조사’로, 또 다른 페이지에서는 ‘유저 리서치’로 표기하면, 읽는 사람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후 내용을 읽으며 용어 사용에 대한 세심함에 의심을 품을 수 있다.
[중대한 오탈자 사례 3]
‘UI가 UX는 기반으로 설계되었다’라는 문장은 그냥 어색하다. 혹시나 ‘UI는 UX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라는 의미였나 두둔하려고 해도 이 말도 해석이 애매하다. 이렇게 되면 면접에서 이게 말인지 묻고 싶다. 면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어쨌든 이런 질문을 받는다는 사건은 그리 좋은 시그널이 될 수 없다.
두 번째 결함은 데이터 불일치다. 표, 그래프, 본문 설명의 수치가 서로 맞지 않으면, 포트폴리오 전체의 신뢰도가 무너진다. 당연한 이야기다. 특히 숫자에 관한 부분은 단순한 오탈자라고 하기엔 전체 구성과 흐름 자체를 송두리째 파괴할 수도 있는 만큼 정말 치명적인 오류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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