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ose Linkage
UX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결과물을 모아둔 작품집이 아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조사를 거쳐, 인사이트를 뽑아내고, 최종 솔루션을 제시하는 흐름 전체가 하나의 설득력 있는 스토리여야 한다. 이때 중요한 건 단지 무엇을 넣었느냐가 아니라, 앞과 뒤가 서로를 어떻게 이어주느냐다.
Loose Linkage(느슨한 연결고리)는 바로 이 지점에서 드러난다. 겉으로 보기엔 단계가 다 갖춰져 있지만, 세부를 따라가다 보면 흐름이 끊긴 곳들이 발견된다. 인사이트가 앞에서는 세 개였는데 뒤에서 아무런 언급 없이 두 개만 남아 있다든지, 용어가 조금씩 달라져 같은 항목인지 다른 항목인지 언뜻 헷갈린다든지, 처음엔 없던 항목이 솔루션 단계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식이 그 예다. 결국 개별 장면은 모두 훌륭해도, 서로를 꿰어주는 실이 느슨하면 전체가 설득력을 잃고 만다.
이 Loose Linkage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두 가지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다. 첫째는 형식주의적 점검이다. 즉, 단계 간 연결과 표면적 일관성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보는 관점이다. 둘째는 내용주의적 점검이다. 단어와 구성이 맞아떨어지더라도, 내적 맥락과 복선의 발현이 없으면 여전히 연결은 느슨하다.
형식적 연결성은 “보이는 단계가 매끄럽게 이어지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흔히 더블 다이아몬드(문제 확장–수렴, 해법 확장–수렴)로 포트폴리오 구조를 점검하곤 하는데, 여기서는 이 모델을 형식적 일관성을 확인하는 틀 정도로만 사용하면 충분하다. 문제는 다이아몬드 자체가 아니라, 앞의 결과가 뒤로 살아 이어지느냐다.
Define 단계에서 3개의 인사이트를 도출했는데, Develop 단계에 가면 그중 하나는 사라지고 2개만 남는다. 혹은 Deliver 단계에서 4번째 솔루션이 새로 추가된다.
[예시]
“① 로그인 단순화, ② 알림 최적화, ③ 콘텐츠 탐색 지원”
→ 뒤에서는 “① 로그인, ② 콘텐츠 탐색, ③ 소셜 공유 기능”
앞뒤가 맞지 않는 순간, 면접관은 “중간 과정이 건너뛰어졌나, 아니면 솔루션을 끼워 넣었나”라는 의심을 품는다.
같은 내용에 대한 Rephrase로 좋게 볼 수도 있겠지만, 단계마다 표현이 계속 달라지면 처음 보는 면접관 입장에서는 자칫 흐름이 어긋나는 것처럼 읽힐 수도 있다. 안전하게 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표현의 일관성은 경직되더라도 명확하게 지켜주는 것이 좋다.
[예시]
Define에서는 “고객 피로도 감소”, Develop에서는 “고객 스트레스 완화”, Deliver에서는 “사용 편의성 강화”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면접관은 “앞에서 말한 게 정확히 어디로 이어진 거지?”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결국 같은 축인지 아닌지가 모호해지고, 논리의 힘이 약해지는 것처럼 오인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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