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큐레이션 사이, 세대가 함께 짓는 경험의 지도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중반의 두 아이(초등학생, 중학생)를 둔 직장인 아빠입니다. 최근 회사 업무에서도 AI 활용이 점점 당연해지고 있는데, 아이들도 학교에서 코딩이나 AI 관련 교육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AI가 다 해주는데 공부를 꼭 열심히 해야 하냐”라는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순간 대답이 막히면서, 부모로서 어떤 가치관을 전해줘야 할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멘토님 글도 읽으면서 ‘기술보다 중요한 건 결국 사람이고 경험’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렇다면 AI가 더 똑똑해지는 시대일수록 부모와 어른이 아이들에게 어떤 태도와 역할 모델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할까 멘토님의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단순히 AI 활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아이가 자기만의 생각과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돕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를 둔 40대 아버지로서, 자녀들이 "AI가 다 해주는데 왜 공부해야 하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단순한 기술 활용이 아닌, 자기 생각과 가치를 지키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어떤 태도와 역할 모델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요청하셨네요. 어려운 화두인 만큼 좀 제 생각도 체계화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AI가 점점 똑똑해지는 시대일수록, 부모는 아이에게 기술에 휘둘리지 않고 기술을 도구로 활용하며 자기 생각을 지키는 태도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의 목적은 단지 정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정답보다 질문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할 테죠. 저는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가치관을 형성하길 바라며, 부모로서도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배우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강한 메시지가 된다고 믿습니다.
AI 시대를 사는 인간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새로운 위치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Experience Creator로서, 자기 내부에서 경험을 창조하는 위치입니다. AI 덕분에 실무적 제약에서 자유로워진 아이들은 자신의 업과 정체성을 더 창의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신흥 창작자가 된다. 다른 하나는 Experience Curator로서, 다른 이의 경험을 외부의 존재로서 설계하고 돕는 위치죠.
그렇담 아이는 스스로 창조자가 되고, 어른은 그 과정을 설계·보완하는 큐레이터가 되는 것일까요? 단순히 내부와 외부의 역할을 이렇게 나누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바로 그 긴장과 협력 속에서 AI 시대의 교육과 성장의 의미가 재구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구도는 곧 두 개의 축으로 확장됩니다. AI라는 대상을 받아들이는가 거부하는가, AI라는 대상을 생산하는가 소비하는가로 말이죠. 그러니까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생산하거나 AI(Augmented Intelligence)를 소비하거나. 두 축이 만나 네 개의 구역이 만들어지고, 아이는 그 위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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