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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한별 Dec 02. 2018

Trello를 이용한 팀 블로그 운영, 1편

글 발행 프로세스

저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피엑스디(pxd) 블로그의 글 발행과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예, 거기 관리자입니다. 본 업무인 UX, 인터페이스 설계 외에 별도로 주어진 직무이죠. 사내에서는 그냥 '블로그 담당자'라고 불립니다. 처리하는 일로 굳이 생색내자면 조금 더 간지 나게 '에디터'라고 불리고 싶네요.


UX/UI, 서비스, 디자인에 관한 생각을 남기는 피엑스디 블로그는 사내 구성원이 필자로 가입하여 글을 작성하는 팀 블로그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주로 UX 업에 계신 분이 많이 찾아 주시며 관련 학과 대학생의 진로 상담도 꾸준히 일어나는 곳입니다. 블로그 홍보를 하려는 목적이 아니니까 소개는 여기까지 합니다. 제목 보고 오셨겠지만, 이 글의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사장부터 인턴까지 수십 명이 모여있는 팀 블로그를 관리하며 Trello(이하 트렐로)를 쓰게 된 계기와 효과, 관리 방법에 대하여 공유합니다.


회사 입구에 붙은 사인물. 출근할때 보고 로그인 해서 또 본다. 제발 바꾸고 싶지만 귀찮다.


처음 팀 블로그 관리를 인수할 때 든 생각은 '아니 뭔, 글 하나 발행하는 게 이렇게 복잡해???'였습니다. 기록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대략 4~5년 정도 유지해 오던 관리 방식이었는데 제가 처음 해봐서 어려운 게 아니라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할 정도로 정신이 조금 없었습니다. (일도 바빠 죽겠는데...) 사실 과거에는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크게 상관이 없었을 것입니다. 이전 담당자는 혼자서 관리를 다 했기 때문에 실수 없이 익숙한 방식대로 하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2017년부터 입니다. 후임 담당자는 저를 포함하여 두 명으로 늘어났고 인수인계를 받고 나니 문제 아닌 것들이 문제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현재 상황에 맞춰서 바꿔가야 할 것들이 보였습니다.




발행 프로세스

우선 저의 pain point를 공감하려면 context를 조금 더 알려드려야겠습니다. 글 발행 프로세스는 블로그 관리를 맡기 전후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대략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블로그 발행 과정


글 작성 : 팀 블로그 멤버가 글을 작성합니다.

검수 : 작성 완료된 글을 담당자가 교정, 교열합니다.

코딩 : 에디터 상의 HTML 수정, 모바일 스크립트와 연관 콘텐츠 및 링크 추가, 문단 구조에 맞는 서식 적용을 합니다.

디자인 : 글의 대표 이미지 설정 또는 제작, 페이스북과 사내 뉴스레터용 이미지 제작을 합니다.

발행 : 블로그에서 글 공개, SNS 포스팅, 뉴스레터 발송을 합니다. (대부분 1~3일 전 예약 발송)


글 작성부터 발행까지 중에서 담당자가 관여하는 부분은 사실 모두 다입니다. 물론 발행 이후에는 광고 효과 추적과 댓글 응대도 합니다만 본업이 있는지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합니다.

일단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단계는 검수 입니다만, 마우스 우클릭을 하면 콘텍스트 메뉴에서 바로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를 실행할 수 있게끔 스크립트를 추가해 놓아서 그나마 수월합니다. 그다음은 코딩 단계가 오래 걸리는데, 워드나 페이지 또는 에버노트에서 작성한 글을 티스토리 에디터에 그대로 복붙 하지 않는 이상 대체로 빨리 정리가 됩니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왼쪽을 오른쪽처럼 바꾸자)


검수 과정이 굉장히 지루하긴 하지만 몇 가지 원칙에 맞춰 기계적인 수정이 대부분이고 머리를 쓸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제일 먼저 읽어 본다는 소소한 재미도 있고요. 그럼 이 다섯 단계 중에서 담당자가 가장 힘든 부분은 어디일까요? 바로, 직접 쓰지도 않는 글 작성 단계입니다.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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