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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기획자 Feb 08. 2021

테슬라가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는 이유

전통적인 모빌리티 비즈니스 방식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 동안 '게임 체인저'라는 단어를 자주 들었다. 제품 자체를 혁신하는 시대는 끝났고 아예 게임의 룰을 바꿔나가야지만 생존할 수 있다고 모든 업계에선 공통적으로 외치고 있었다. 사람들이 어디를 보고 있고 업계는 어떠한 방향으로, 무엇을 바라보고 진화해 나가는지 관심 있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테슬라'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가장 게임의 룰을 잘 바꿔나간 사례라고 이야기하며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를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왜 테슬라가 게임 체인저라고 불리는 것일까?



유통 방식의 혁신


먼저 테슬라가 게임의 룰을 바꾸기 위해 표면적으로 몇 가지 과감한 시도를 엿볼 수 있다. 먼저 '유통' 방법에 있어 테슬라는 직접 자동차를 만들면서 또 직접 판매도 한다. 자동차 회사가 직접 사이트를 개발해 온라인 쇼핑을 하듯 간편하고 즐거운 구매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차량 판매에 있어 온라인 쇼핑은 미개척지에 불과하였지만 테슬라는 과감하게 온라인 판매 영역에 진출하였다. 홈페이지에서 모델, 색상이나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한 뒤 계약금을 지불하면 차를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디자인의 혁신


테슬라를 구입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자부심을 주기 위해 인테리어까지 혁신적으로 변경하였다. 특히 2021년에 새로 나온 신형 모델 S와 X는 마치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인테리어를 장착한 채 등장하였다. 안에 들어가는 요소들이 


소수의 고객이 느끼는 특별한 자부심에 영향을 주기 위해 혁신적인 인테리어까지 어딘가 기존의 차량과는 많이 다르다. 2021년 새로 나온 신현 모델 S와 X를 살펴보면 얼마나 실내 인테리어가 혁신적인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기존의 원형, D형 스티어링 휠 대신 요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였는데 놀라운 건 스티어링 휠에 어떠한 물리적 버튼을 적용한 게 아닌 포스 터치 방식으로 조작하도록 변경한 것이다. 방향 지시등이나 조명, 경적 등 휠에 일반적으로 적용할만한 물리적인 기능은 빠진 채 터치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디스플레이 역시 다른 자동차 회사 대비 가장 앞서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시원시원한 인터페이스를 출시하였다. 이번에 나온 테슬라 같은 경우 가로, 세로 화면을 모두 변경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극대화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 어떤 자동차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을 테슬라는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그동안 환경 문제나 사회 문제는 기업들에게 외면당하거나 의무적으로 다가왔던 요소이다. 해결해야 하는 숙제인 건 알겠지만 딱히 수익에 직결되지 않으니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반면 테슬라의 경우 환경, 의무라고 생각하기보단 일종의 사회적 현상이라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해 수익화를 실현하였다. 예를 들어 2022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가 부족해질 것이라 예상하면서 적극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미국 등지에 세우고 파나소닉이나 LG화학과도 전략적인 제휴를 맺으면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핸드폰을 구매하면 통신요금은 사용하는 내내 발생하듯 자동차를 구매하면 주유비는 늘 발생을 하게 된다. 테슬라는 바로 늘 필요로 하는 '전기 에너지' 자체에 집중을 하여 '전기 충전'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즉 차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차를 구매하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연료 자체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셈이다. 


전기 충전에 대한 다수의 특허를 외부에 공개해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표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전기 자체를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기업의 핵심 가치인 수익 창출까지 연결시키는 구조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비즈니스의 판을, 게임의 룰을 완전히 뒤엎었다고 볼 수 있다.



사업 방향의 혁신 



마지막으로 더 이상 차량 자체를 판매하는데서 수익을 실현하기보단 서비스를 사고 판매할 수 있는 일종의 앱스토어를 만들어 수익화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테슬라의 앱스토어 내에서 여러 서드파티 개발 업체들이 다양한 앱을 만들어 사용하도록 하면서 중개 수수료를 수익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자동차를 얼마나 많이 파느냐에 집중하기보단 자동차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는 음악, 비디오, 스케줄 등등의 여러 서비스들을 계속 만들면서 발생되는 지속적 수익에 사업의 방향을 집중하는 셈이다.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테슬라의 몇 가지 사업 전략을 살펴보더라도 기존의 차량 회사와는 무척 다른 행보를 살펴볼 수 있다. 사용자의 요구 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생존을 하기 위해선 자신의 회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비즈니스를 바꿔 나가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테슬라의 가치가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가 어쩌면 시의적으로 유연한 방식으로 게임의 룰을 유리하게 잘 바꿔 나가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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