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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기획자 Apr 13. 2021

다시 돌아보는 애플의 PC, iMAC 전략

5 Force프레임 기반으로 애플의 PC 전략을 살펴보다

수년 전 처음 회사에서 아이맥을 접하였을 때를 잊지 못한다. 반질반질한 은색 모니터 화면에 아이콘은 어쩜 이리도 귀여운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전원을 켜서 폴더 하나하나를 누를 때마다 인터랙션 방식 역시 재미있어 내가 기존에 써왔던 노트북과는 차원이 달랐던 기억이 난다. 이런 예쁜 노트북이라면 하나 장만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가격표를 찾아보다 생각보다 너무 비싸 바로 '그냥 쓰던 노트북 쓰자.'라며 뒤덮었던 기억도 떠오른다. 


한참 시간이 지나 가끔 아이맥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그때 그 기억이 난다. 여전히 내겐 아이맥은 고급스러운 노트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분명 타사의 여러 노트북 제품이 있지만 내게 있어 아이맥은 좀 특별한 존재이다. 그럼 이쯤에서 어떻게 애플은 기존 PC 시장을 파고들었는지 살펴보자.






마이클 포터의 Five forces model 프레임



① 신규 진입자의 위협

Apple의 잠재적 새로운 시장 진입자에 대한 위협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 PC 시장 진출을 위한 높은 자본력, 높은 브랜드 개발비용 때문이다. PC의 경우 제품 출시 전 제품 콘셉트부터 설계까지 제품 R&D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시간, 비용이 필요하다. 잠재적 신규 진입자는 자본력, 브랜드 개발에 대한 역량 부족으로 PC 시장에 진입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② 구매자와의 협상력

Apple 구매자와 협상력은 높다고 보인다.  IBM PC에서 애플 PC로 변경하는데 전환 비용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큰 Apple이 구매자와의 만족을 보장할 수 있다. 높은 R&D 투자로 디자인과 성능이 뛰어나고 독특한 배포 전략으로 직접 사용하고 경험할 수 있어 프리미엄 가격을 형성하였지만 고객 충성도가 높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허브'전략으로 PC 외 애플의 다른 제품군과 서로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사용할 수 있어 고객 스스로 브랜드를 고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동력을 제공한다. 


③ 공급자와의 협상력

Apple의 PC 산업에 있어 공급자와의 협상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거나 높다고 보인다. 매킨토시는 1990년대 초 IBM CPU에서 2006년 인텔 칩으로 옮기기 위한 투자를 한다. 이후 2018년 인텔 CPU에서 AMD로 전환을 계획하기도 한다. Apple은 IBM, 인텔, AMD의 주요 고객이 될 수 있지만 Apple의 공급 업체를 전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협상력이 높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공급자의 글로벌 규모로 수많은 공급 업체와 계약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공급자와의 협상이 크게 중요하지 않거나 Apple이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④ 대체재의 위협

PC 시장에서 가장 높은 대체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이다. 대체제의 위협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제시된 표에 의하면 Mac(PC)는 2014년을 전후로 정체기에 있지만 iPhone는 2012년부터 지속 성장을 하고 있다. iPad 역시 꾸준히 매출 규모를 이어나간다고 볼 수 있다. iPhone 및 iPad와 같은 대체품은 Mac PC와 비교할 때 성능이 유사하여 비즈니스의 영향력을 끼치는 정도가 크다. 물론 디바이스 자체의 특성으로 PC의 경우 화면이 크고 작업환경이 더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역시도 iPad로 인한 대체제로 보완을 할 수 있다. 결국 Apple은 대체제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을 하여 대체가 아닌 보완을 하는 용도로서 활용하는 전략으로 위협이 되는 제품군을 서로 시너지가 나도록 활용하고 있다. 


애플의 HW 판매량 추이


⑤ 산업 내 경쟁기업과의 경쟁강도

전 세계 PC 마켓 점유율로 보았을 때 애플은 6위(2012년 기준)이지만 HP의 PC 7대를 판매한 것과 Mac 1대를 판매한 것 유사한 수준의 이익을 얻을 정도로 높은 이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즉 경쟁 기업 대비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영업이익률은 높다. 이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R&D 개발 및 마케팅에 투자할 수 있는 구조로 업계 내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순이익만으로 따졌을 때 HP와 Apple의 비교https://appleinsider.com/articles/11/06/24/apple_may_make_more_profit_sell





프리미엄 타겟층만 고수하는 애플이 핸드폰 시장에 있어 다변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앞으로 아이맥이 어떤 경영 전략을 취할지 흥미롭다. 그럼 다음번에는 무엇이 애플을 특별하게 만들었고 애플이 어떻게 재기하였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루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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