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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기획자 May 14. 2021

아마존이 특별히 신경썼던 바로 이것

그 어떤 기업보다 철저했던 아마존의 공급망

아마존은 2000만 명이 넘는 셀러들의 판매 플랫폼이자 30개 이상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는 거대한 유통 플랫폼이기도 하다.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아성을 넘어 2018년 아마존은 시총 842조 원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까지 선정된 바 있다. 게다가 이제 유통뿐만 아니라 '알렉사'라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해 3만 개 이상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을 소유하게 되면서 유통뿐만 아니라 IT 기술로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마존이 기존 업체들과 어떻게 공급망이 달랐길래 이렇게 거대한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아마존의 유통 공급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마존에서 활동하는 Player들의 이해가 필요하다. 크게 아마존에서는 3종류의 판매자가 존재한다. 먼저 First party seller로 직접 아마존에 판매를 하는 제조사가 있고 Second Party로 제조사에게 물건을 사서 아마존에 팔아 이윤을 만드는 리셀러가 있다. 마지막으로 Third Party Seller로 소매자나 고객들이 다른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소매 셀러가 있다. 주목할 부분은 바로 Third Party Seller에 대한 부분이다. 점점 일반 개인 셀러가 다른 개인 셀러에게 판매하는 비중이 높아져 2017년 기준 무려 51%, 32조 규모에 육박하게 된다. 

개인 셀러가 다른 개인 셀러에게 판매를 하는 물량이 늘어났다는 점은 아마존의 물류량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함을 시사할 수 있다. 많은 배달 횟수를 아마존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을까?



철저한 공급망 관리를 통해 비용 절감 극대화


아마존의 공급망은 '아마존 벤더 센터'라는 '주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을 한다. 그럼 중국과 인도 등 주로 아시아에서 물건이 들어와 아마존 Sortation센터로 간다. 다시 이 물건들은 2006년에 구축한 FBA (fulfillment Center) 풀필먼트로 옮겨져 직배송할 물건들은 FedEX와 같은 파트너사에게 전달이 되고 그 외 나머지 물건들은 아마존이 직접 배송을 한다. 이렇게 직접 배송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기에 평균 미국 내 물류 배송 기간은 7일 정도 소요되었던 걸 아마존은 이틀 내 배송을 하기에 이른다. 공급망을 직접 관리를 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물류에 대한 비용 절감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Amazon Fulfillment System



물류만큼은 적극적이게, 필요하다면 아마존이 직접 서비스 


전통적인 라스트 마일 물류 산업은 FedEX나 USPS(United State Postal Service)와 같은 업체가 담당을 하였지만 아마존은 필요하다면 직접 업체를 인수해 들어가는 형태로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다. 물론 이런 과도한 수직 통합화로 인해 2019년 FedEX와 아마존 간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이 끝나버렸지만 여전히 물류에 있어서 적극적인 수직 통합화로 아마존이 직접 컨트롤을 하고 있다. 물류의 수직 통합화는 경쟁사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2018년 발표한 'Shipping with Amazon' 이란 이름으로 아마존에서 구매하지 않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아마존이 포장, 픽업, 배송까지 전담하는 서비스를 발표하였다. 다른 회사의 물류까지도 아마존이 제어할 수 있을 만큼 물류에 대한 인프라가 충분히 구비된 이유가 아닐까 유추해본다.  




철저한 수요 예측을 통한 관리 


2017 년 11 월 무제한의 카테고리를 개발하여 5억 7300만 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수많은 카테고리를 개발하여 제품을 판매하면 그만큼 유지보수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마존은 판매자를 1차, 2차, 3차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다. 자사 셀러는 아마존에서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제조 업체였고 2 차 판매자는 브랜드 또는 제조업체에서 구매 한 다음 아마존에 제품을 판매 한 리셀러이다. 수요가 낮은 제품은 3차로 구분하여 제조사가 직접 배송을 할 수 있도록 구분하였다. 또한 소비자의 소비 패턴에 기반한 수요 예측을 통해 재고 관리를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아마존이 인수한 Kiva systems


첨단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식 


Amazon은 물류 효율화를 위해 창고 자동화에 특히 투자를 많이 하였다. 2012년 Kiva Systems를 인수한 뒤 나중에 Amazon Robotics로 변경하여 창고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하였다. 자율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 깊이 감지, 물체 인식 등 혁신적인 방식으로 자동 주문 처리 센터 구축을 도입하는데 집중하였다. 첨단 시스템 도입으로 물류비용 절감 및 출하까지의 시간은 75% 단축하는 성과를 얻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2월 아마존 플렉스 서비스를 개발하여 패키지 배송의 경우 계약한 드라이버가 일부 대도시 내 아마존 패키지를 배송하는 데 시간당  $ 18 ~ $ 25를 벌 수 있는 서비스로 개발하였다. 최종 상품을 배송하는데 배송 비용의 35%를 청구할 수 있는 전용 택배 대신 Flex 드라이버를 사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SCM 연계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였다. 





근본적으로 아마존의 물류 혁신은 제프 베조스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추진이 가능했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외부 업체를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등의 투자로 물류에 있어 수직 통합을 이루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물류에 막대한 투자와 관심으로 지금까지 아마존은 그 어떤 기업도 해내지 못한 이틀 내 배송, 2시간 내 배송 등의 서비스를 론칭하였고 충성 고객을 만들 수 있었다. 앞으로는 과연 어떻게 될까? 앞으로 남은 아마존의 과제가 무엇인지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하게 연구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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